소니 가정용 4K 프로젝터 VPL-VW1000ES 감상 1부 오디오/비디오 기기 감상

2011년 12월 27일(소니 공식 발표의 발매일)에 일본 소니가 발매한 가정용 4K 프로젝터 VPL-VW1000ES(이하 VW1000)을 어제 직접 체험해 볼 기회를 얻어 간단하게나마 감상을 적어 둡니다.

국내에는 실제 고객 인도용 제품을 생산하는 데 걸린 시간과 전파인증 등의 문제로 인해 일본내 공식 발매일에 비해 대략 석 달 가량 늦게 들어왔습니다. 국내 공식 상륙후 대략 이틀 정도만에, 아주 급하게 셋팅한 제품을 시연했기는 합니다만 시연한 장소가 국내에서도 유명한 A/V 인스톨 업체였기에 기본적인 캘리브레이션과 조정은 되어 있는 상태였는 등 이 제품의 가격대에 걸맞는 1차적인 대우는 일단 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인스톨 업체측도 아직 모든 기능을 섭렵, 숙지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을 덧붙였으므로 이 감상문은 본 기기의 성능에서 대략 90% 정도(업체측 공식 언급)를 끌어낸 상태임을 감안하고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후술하겠지만 환경을 먼저 피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제품이며 특히 시연 장소의 환경과 셋팅이 2D에 최적화 된 상태가 아니었으나 +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2D 영상이기 때문에 업체의 의도와 시연자의 의도가 다소 엇갈린 상태임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일단 다음주 정도에 다른 환경에서 한 번 더 시연을 가져보고 보충 감상문도 적어 볼 생각이기도 합니다.

1. 기기 스펙

제품명: VPL-VW1000ES
제작 및 발매: 소니
롤아웃: 2011년 12월 27일

디바이스: SXRD 3판식 / 0.74인치 패널
최대광량: 2000 루멘
램프타입: 330W 초고압 수은램프
소비전력: 최대 480W, 스탠바이(절약 모드) 0.3W / 스탠바이(표준 모드) 4W

렌즈: 4K 해상도 전용 ARC-F(올 레인지 크리스피 포커스) / 2.1x 줌 렌즈(전동식)
쉬프트: 수직 80% / 수평 31% (전동식)

구동소음: 22db
크기: 가로 52cm x 세로 64cm x 높이 20.8cm (모두 최대 길이 기준)
본체중량: 약 20kg

권장소비자 가격: 일본 168만엔(세 포함) / 북미 2만 5천달러 / 한국 2800만원


2. 시연 환경 / 셋팅 상태

스크린 타입: 전동 텐션형 136인치 / 1.2게인 / 제조사 스크린 리서치
투사 상태: 투사 거리 약 4m, 렌즈 쉬프트는 수직(하) 약간
차광 및 암막: 차광 상태는 100%, 하지만 암막은 완벽하지는 않았습니다. 반사광으로 인한 블랙 손실이 다소 있는 상태.
셋팅:
설정모드 시네마 필름2/ 리얼리티 크리에이션 OFF/ 컨트라스트 93/ 브라이트니스 52 (54 혼용)/ 색온도 D65/ 샤프니스 22
시네마 블랙 프로 아이리스 오토 풀 (OFF 혼용) / 램프 컨트롤 HIGH
감마 코렉션 2.4 (2.6 혼용)
기타 모든 셋팅 OFF.
소스 플레이어: 골드문트 메티스30 유니버설 플레이어, 쿼드로 탑재PC (4K 소스 재생)


3. 강점

초저격자감/픽셀 실종: 가장 먼저 눈에 띄고, 가장 자랑할 요소. 136인치 스크린에서 + 가장 픽셀과 격자감을 감지하기 쉬운 백색을 띄우고 + 거기다 거의 코를 박고 봐야 픽셀이 보일랑말랑하는 수준의 환상적인 상황. 이런 데다가 SXRD의 저격자감이 가세하니 저 사이즈의 화면에서 1m 이상만 떨어져도 그냥 필름을 걸어 화면에 띄운 느낌입니다. 한마디로 필름 라이크라는 정의의 차원을 높였다고 할만 합니다.

초기 상태의 2차색 정확도가 높은 편: 박스 오픈 직후의 초기 상태에서도 CYM(사이언, 옐로, 마젠타) 색 정확도가 대략 90% 가량(업체 언급)이어서 따로 손을 대지 않아도 어느정도 만족할 수준이라 합니다. 단, 100%를 위해 손을 대기 시작하면 이것이 '굉장히 복잡'하고 맞추기 쉽지 않은 구조라는 점이 따라붙긴 합니다. 즉, 그냥 봐도 충분히 봐줄만하지만 나머지 5~10%를 완성시키려면 충분히 씨름을 해야합니다.

패널 얼라인먼트의 우수성: 색수차가 거의 없으며 컨버전스 역시 조정 메뉴가 충분히 세분화 되어 있어 칼처럼 맞출 수 있다 합니다. 까다로운 사용자라도 이 부분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라고.


최고 수준의 3D 퍼포먼스: 상기 환경 및 셋팅 상태에서 3D 영상 밝기 측정값은 3~4fl 이지만, 2세대 SG안경의 재주인지 소스에 따라선 별 불만 없는 수준으로 느껴지는 밝기도 나옵니다. 물론 디지털 프로젝터의 권장2D 영상 밝기가 14fl 정도라 이에 준거하면 '완벽한' 밝기를 보여준다고는 하지 못 하겠습니다만.

토이 스토리3D, 아바타 3D 등 몇가지 소스를 통해 감상해 본 바 크로스토크는 프리를 선언해도 될 정도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주 예민하게, 더 오랜 감상시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3D 역시 4K 업스케일이 동반되는 특성상 질감이 대단히 우수하며, 입체감의 퀄리티 등으로 미루어 본 3D 영상의 총 퀄리티는 지금껏 개인적으로 봐 온 어떤 3D 프로젝터와도 비교를 불허하는 최고 수준입니다. 해외 평가 역시 최상급 라인의 3D 영상으로 낙점하고 있는데 당연하다고 판단됩니다.

단, 3D에서는 모션 인핸서(프레임 보간 기능)를 LOW로 셋팅할 필요는 있습니다. 2D 감상시에는 절대로 OFF여야 하는 기능이지만 3D에서는 OFF시 꽤 두둑거리는 모션 저더가 감지 됩니다. 그렇다고 HIGH는 너무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결국 3D 시연 내내 거의 LOW로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감상 체험상으론 그렇게 심각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그 느낌상으로도 충분한 밝기는 아니었으니 이 밝기 문제만 완전하게 극복한다면 - 2D용의 넓고 적절한 게인의 스크린과 3D용의 더 좁고 고 게인 스크린을 따로 쓴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 거의 퍼펙트 하다고 사료됩니다. 이 제품 살 정도면 3D용 고 게인 전동 스크린 하나쯤 덤으로 구입하는 것도 생각해 볼 만 할지도요. 마침 VW1000에는 렌즈 상태 세이브 기능이 있어서 줌/쉬프트/포커스 값을 따로따로 저장하고 원버튼 매크로 식으로 불러올 수 있기도 합니다.

4K 소스: VW1000 최고의 강점이자 백미는 4K 소스를 걸었을 때/리얼 4K 패널로 구현해 내는 압도감입니다. 쿼드로 카드 PC를 통한 2xDVI로 출력 - VW1000 HDMI 입력을 통해 전송하고 파워DVD12를 통해 재생한 리얼 4K 동영상은 그 영상의 질감, 심도, 입체감 등에서 일찍이 경험하지 못 한 2D 영상을 채현합니다. 실제 감상했던 영상클립의 이미지 몇 장을 올려 봅니다.



* 업로드용 JPG 압축이라 다소나마 열화가 있고, 4K 해상도 표시 가능 모니터가 아닐 경우 다운스케일 되어 퀄리티가 더 내려갑니다. 따라서 대개의 모니터에서 보이는 본 샷은 VW1000에서 보여 준 감동을 1/5로 다운시키고 있음은 감안해 주십시오.

4K 디지털 극장이라도 지나치게 큰 화면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퀄리티가 내려가는데 반해 VW1000을 통해서는 그야말로 4K의 위압감을 체험 가능합니다. 4K 소스만 마음대로 조달할 수 있다면 과부챙잇돈을 내서라도 구입하고 싶게 하는 퍼포먼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4K 소스와 4K 패널이 결합된 퀄리티인만큼 향후 이러한 조합의 다른 프로젝터가 발매된다면 퀄리티의 차이가 어느정도 있을지언정 구현할 수 있는 요소라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또한 현재 온전한 풀 4K 영상물(영화든 뭐든)을 가정에서 입수/재생하는 것은 대단한 난점이 있다는 점도 물론입니다. 또한 이것은 어디까지나 130인치를 넘는 대화면에서 구현되는 압도감임도 덧붙입니다.


상당한 저소음/저발열/렌즈로의 먼지 침투를 막는 구조: 제품 스펙의 22db가 램프HIGH 상태에서의 측정치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 램프HIGH 상태로 시연했음에도 소음이 그다지 많이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두 시간여의 시연 후에도 케이스에 그다지 열이 오르지 않았으며, 흡배기 구조상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도 렌즈에는 거의 먼지가 침투하지 않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이 점 역시 강점으로 꼽힐만 합니다. 먼지 필터 교환 등 먼지에 거의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환경.

고급 기종으로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램프 가격: 그동안 최상급 디지털 프로젝터에는 항상 따라붙던 크세논 램프는, 같은 소니에서 발매한 퀄리아004 프로젝터 사용품 기준으로 10만엔이 넘는 가격과 평균 1천 시간이라는 짧은 수명 때문에 사용자에게 부담이 되는 존재였지만 VW1000은 일반적인 가정용 프로젝터에 채용되는 고압수은램프를 사용, 개중에서도 다소 비싸긴 하지만 5만엔(세포함 52500엔, 일본 권장소비가)의 가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동작 시간은 매뉴얼, 사양발표 등 모든 곳에서 미기재. 다만 일반적인 고압수은램프의 평균 동작시간인 2천 시간 정도가 아닐까 예상합니다.)


4. 약점

아이리스 개폐 딜레이 - 셋팅이 램프 HIGH + 오토 풀(개폐 범위 최대 셋팅)이란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아이리스의 자동 개폐에 민감한 사용자에게는 다소 거슬립니다.

대략 VW95의 모드1 & 속도 셋팅 '권장'하고 엇비슷한 딜레이로 보이는데, 보다 작은 사이즈의 스크린에서 + 2D 감상시에는 수동 고정 아이리스로 죄어 조절하는 방식으로 셋팅하는 게 좋겠습니다. 수동 아이리스는 -50 ~ +50의 총 100단계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안시 명암비 - 상하 블랙 바 등에서 특히 잘 피로되는 안시 명암비는, 고광량 상태임을 감안해야 하지만 + 그래도 게인1.2 스크린에 136인치라는 사이즈로도 다소 불만족스럽습니다. 단, 기존 어떤 소니 프로젝터보다도 우수하다는 느낌은 들었으며 잠깐 본 아이리스OFF 셋팅(완전 오픈 상태)에서 판단해 본 바 네이티브 블랙 자체의 개선이 감지되기에 수동 아이리스 조절에 의한 괜찮은 명암비 퍼포먼스 가능성이 어느정도 감지되는 수준은 됩니다. SXRD 프로젝터로선 하나의 허들을 넘었다 정도의 감상은 들었습니다.


4K 업스케일링의 애매함 - 소니가 VW1000 최대의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는 4K 업스케일링. 리얼 4K 패널을 통해 현존 FHD 해상도의 블루레이 등도 4K에 준하는 퀄리티로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의 어필 포인트인 제품입니다만...이게 좀 애매합니다.

레퍼런스 타이틀로 권장되는 [다크 나이트] 블루레이, 챕터 1의 아이맥스 씬을 통해 감상해 보면, 이렇게 기본이 좋은 소스에선 오히려 그다지 4K 업스케일의 강점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분명 개선점이 있으나, 이 프로젝터의 가격을 지불하고 보기에 합당한 수준의 '체험'이라고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단언하고 싶습니다.

다만 기본이 별로 안 좋은 소스(비트레이트가 낮은 FHD 영상 클립)에서는 오히려 꽤 좋게 보정하고 있기도 하는 등 전면적으로 4K 업스케일의 퀄리티를 판정하기가 상당히 애매합니다. 물론 한 방에 어필하지 못 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4K 업스케일!'의 강점이 좀 빛이 바래는 건 확실합니다만.

생각보다 예리하지 않은 화면 - 업스케일이라고는 하나 4K이며 '모든 영역에서 크리스피한 포커스'라는 4K 해상도 전용 렌즈 + 4K 패널의 조합인 VW1000이지만, 막상 '4K!'에서 기대되는 예리함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물론 해상도와 포커싱의 예리함은 별개의 개념입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4K = 완벽한 예리함이라는 '연상을 통해 기대되는 바'가 있으니 이에 준거하여 언급합니다.)

시연 환경상 줌을 상당히 먹인 상태(136인치를 4m 좀 넘는 단거리로 구현중)여서 포커스에 손해를 본 것도 있었지만(투사 거리를 좀 더 확보하면 어느정도 보강된다는 업체 첨언도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줌 허용 범위가 길어서 단거리 셋팅은 가능하되 포커스에서 손해 본 부분이 분명 있어 보입니다. 거기다 원래 DLP수준의 칼 포커스에선 한 발 물러서야 하는 SXRD의 디메릿트와 겹치다보니 말그대로 4K에서 기대되는 칼처럼 떨어지는 포커싱감이 안 나옵니다.

애매한 동적 해상도 - 이 부분 역시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 하는 수준입니다. 업스케일링 덕분인지 몰라도 다른 소니 프로젝터에 비해 분명 진보감은 느껴지나 가격대에서 기대되는 바에는 다소 못 미치는 포커싱 감과 겹치면 이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다소 기대치를 낮추는 게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계조 표현력과 따로 노는 밝기/감마 - 업체의 언급상 캘리브레이션 시 테스트를 통해 보았을 때 전체 계조 표현 자체는 상당히 우수하다는 첨언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소스에 따라 적절한 감마와 밝기 셋팅을 왔다리갔다리 해야 한다는 점.

[다크나이트]의 하비 호송씬 등에선 밝기 52에서 암부가 뭉치는 감이 있어 54 정도가 적절해 보이지만, 소스에 따라서는 54에선 블랙이 충분히 표현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으며, 기본 감마 셋팅치 역시 2.4와 2.6 사이에서 고민하게 만듭니다. 물론 2.4니 2.6이니 해도 셋팅 제시치와 실제 측정치는 차이가 있는 게 당연하므로 보다 정밀하게 측정 + 동봉된 이미지 디렉터 소프트 등으로 조정하면 또 어떨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원래 소니 프로젝터의 단점이 오토 아이리스에 따라 밝기 레벨마다 특정짓기 힘든 그레이 스케일이었기 때문에 이걸 완벽하게 보정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다음주 정도에 2차 시연을 할 예정인데, 이쪽에선 외부 비디오 프로세서를 통한 보정도 시도하고 있다고 하는 바 좀 더 첨언할 내용이 있을 듯 합니다. 또한 4K 관련 셋팅 조정에서 보다 손 볼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 적은 모든 약점들은 완전히 단정해 두지는 않겠습니다.



5. 총평

VW1000에 대해 한 마디로 결론을 내리자면 150인치 혹은 그 이상의 스크린(리밋은 대략 170인치로 예상)을 갖춘 환경에서 + 화면 사이즈에 굴하지 않는 퀄리티를 내 줄 프로젝터를 고려한다면 최우선적으로 권하고픈 프로젝터입니다.

보통 이 정도 사이즈를 갖추면 대개의 프로젝터들이 일단 밝기가 충분하지 않아서 쓸만한 깜냥이 안 되고, 밝기가 되더라도 컬러 정확도가 떨어진다거나 하는 문제로 퀄리티가 저하되기 때문에 그동안 3판 DLP 같은 고가 프로젝터가 권장되어 왔습니다. VW1000은 가격적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저렴(밝기가 받쳐주면서 퀄리티가 나오는 고가 프로젝터 제품군은 대개 최소 3천만원 대에서 시작합니다.)하면서도 리얼4K 패널이라는 죠커 카드가 있어서 장단점을 치고받을 정도의 수준은 나온다고 판단됩니다.

단, 이보다 작은 스크린 환경에서 + FHD 2D 소스만을 감상하는 용도로 사용할 경우 가격대에 합당한 퍼포먼스가 나온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는 VW1000의 잘못이라기 보다 독수리를 새장에 가둔 격 비슷하다고 봐야할 듯.

이 프로젝터를 구입하여 2D를 합당한 퍼포먼스로 즐기는 방법은 150인치 가량에 + 충분한 투사거리(줌을 중간정도 혹은 최대 장초점 투사 가능)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시 되는 것으로 판단되며, 그 이하에선 글쎄...램프 LOW + 수동 아이리스 셋팅을 통해 대략 120~130인치 정도에서 정밀하고 지난한 캘리브레이션을 거쳐 고정 명암비 방식을 통해 이 방면에서 만족감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은 느껴졌습니다만, 문제는 이 정도 인치에서는 천만원 언더의 프로젝터에서도 고를만한 선택기가 늘어납니다. 당장 같은 소니의 FHD 프로젝터 VW95 쪽이 떠오르네요. VW1000의 특기인 4K 업스케일 역시 시연 사이즈(136인치) 이하의 사이즈에서는 그다지 뭔가 강점을 전달하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에도 그렇습니다.

아울러 적절한 스크린이 받쳐주어 밝기까지 나온다면, 3D를 현존 최고 퀄리티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긴 합니다. 허나 아쉽게도 3D 컨텐츠 자체가 2D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고, 3D 대응 BDP의 영상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어서 이 용도로만 추천하기도 그렇습니다. 물론 가격만 보더라도 3D 전용 모델로만 쓸 개체가 아니고.


과거 가정용 9인치 삼관 프로젝터가 보여 준, 그 압도적인 사이즈(100kg 오버, 전장 1m 오버)와 가격(6천만원대에서 시작하여 최대 1억 2천만원의 제품도 있었음) 그리고 '충격적인 영상'은 이후 속속 발매되는 작고 저렴하지만 충분한 퍼포먼스를 가진 디지털 프로젝터에 밀려났고 시대의 흐름속에 이 정도의 '충격'을 다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 개인적으로는 생각했습니다.

다만 VW1000은 '혁명'급이라고 일컫어진 9인치 삼관의 임팩트에는 다소 밀릴지 몰라도 하나의 변곡점적 임팩트 - 초대형 사이즈 투사용 프로젝터 레벨에서도 다소나마 작고 저렴하게(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즐길 수 있으며 + 가정에서 구현한 4K 소스의 가능성 - 를 가진 제품은 확실합니다.

몇 번 말씀드린대로 이 프로젝터는 어디까지나 환경과 필요성을 갖춘 사용자에게만 권하고 싶습니다. 그런 사용자에게만 '가성비'라는 것을 논할 레벨이 되며 가격에 걸맞는 혹은 더한 퍼포먼스를 낸다고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단, 4K 소스를 원활히 입수/재생 할 수 있는 얼리 어댑터라면 환경과 수단과 방법 그 어떤 것을 가리지 말고 무조건 VW1000을 장만할 것은 강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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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有錢生樂 無錢生苦 : 소니 가정용 4K 프로젝터 VPL-VW1000ES 감상 2부와 사견 2012-04-14 00:07:36 #

    ... 막판에 3D블루레이 UP를 잠깐 감상한 정도였습니다. 2D 영상은 모두 1080P 블루레이 소스. 기본적으로 본 기기의 실력과 제 감상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여기)에 거의 적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스크린 사이즈가 아예 다르고 렌즈 메모리 등 몇 가지 다른 환경에서의 시연이었으므로 이에 대한 차이점을 덧붙여 보겠습니 ... more

덧글

  • 김안전 2012/03/25 20:11 # 답글

    불가능한 이야기지만 과거 영사기 애호가들이 이 제품을 보면 대체 무슨 말을 기대가 되긴 합니다. 그건 그렇고 대충 본 사람이니 아프리카 이용자들이라면 K에 대한 개념 이해도가 애초부터 다를지도요. 가핫핫!!!
  • 城島勝 2012/03/25 20:17 #

    뭐 어느쪽이나 리그가 다른 이야기라. 파하하.
  • 황문규 2012/03/26 15:48 # 답글

    VW1000을 시연했던 HMG 황문규입니다. 그 날의 내용을 상세히도 쓰셨네요~.글재주가 좋으시군요. 내용 중에 몇가지 언급할게 있어 남깁니다. 3D 밝기 측정값은 실제 약 3~4FL가 나옵니다. 광학측정기를 3D 안경에 대고 쏘기 때문에 안경에 따라서도 현저히 차이가 나는 점을 감안 2,000ANSI라 하더라도 실제 130인치대 스크린에서는 그다지 밝은 영상은 아닙니다. 130인치대 기준으로 2D는 15fL를 상회하지만 3D는 여전히 밝기에 관해서는 숙제인 셈이죠.
  • 황문규 2012/03/26 15:51 # 답글

    그리고 VW1000을 2D영상에만 비중을 둔다면 130인치 이내에서 매리트가 없다 판단합니다. 또한 시청거리가 멀경우에도 가치가 떨어집니다. 역으로 한쪽 벽면을 가득채우고 가까운 시청거리에서 대화면을 볼 경우 최고의 매리트가 있는 제품이라 판단됩니다. 4K 해상도는 현재 그 어떤 제품으로도 채울 수 없는 대화면 욕구를 가장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 황문규 2012/03/26 15:56 # 답글

    VW1000의 최대 장점은 가까운 시청거리에서 대화면(테스트결과 130~150인치 게인 1.3스크린을 5미터 이내에서 볼때 가장 최적)을 볼 수 있고, 현존 최고의 3D영상 퍼포먼스를 보유했다는 점. 최대 단점은 샤프니스와 포커스입니다. 소니 SXRD 패널 특성상 항상 아쉬움으로 남는게 DLP의 칼처럼 예리한 포커싱이었는데 그동안의 소니 제품치고는 가장 좋은 포커싱임에도 불구하고 좀 더 예리했다면 지존으로 등극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 城島勝 2012/03/26 17:00 # 답글

    문규 님// 아, 보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4fl이라...확실히 계산상으로는 그 정도 fl일 것 같긴 햇는데(대략 1/5 가량으로 떨어지는만큼), 또 감상시의 실제 받은 느낌은 그렇게 까지 밝기가 낮은 느낌은 아니었기에 좀 아리까리 하긴 했습니다. 소스에 따라 보이는 차등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해당 시청거리나 벽면을 가득 채우는 환경적 요소는 개인적으로도 구현하고자 고려하고 있는 점이라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jcyeom 2012/03/29 16:03 # 삭제 답글

    비디오 쪽도 상당한 지식과 안목을 갖고 계시네요. 저는 10여년 전에 산 7인치 CRT 프로젝터 아직도 만족하며 보고 있습니다. DLP는 자꾸 무지개가 보여서 안 되고, LCD는 블랙이 너무 떠서 안 되고, SXRD가 좋을 것 같은데, 아직 본 적은 없네요.
  • 城島勝 2012/03/29 16:40 #

    아니 그리 말씀하시면 매우 부끄럽습니다. 전 그냥 영원한 입문자에 불과한데 이것저것 들은 게 있을 뿐이고요^^;

    10년전에 7인치 삼관 프로젝터를 구입하셨다니 대단한 결심이셨을 듯 합니다. 7인치는 지금 대세인 1080P해상도를 구현할 수는 없어도 삼관 자체의 품위란 게 또 요즘의 디지털 프로젝터가 따라올 수 없는 부분들이 있으니 만족하며 보시는 게 당연하실 듯.

    SXRD는 오토 아이리스 기능 없이는 네이티브 블랙이 좀 딸리는 편(그래도 LCD보단 안 뜹니다만)인데...특히나 CRT 프로젝터에 익숙해 계시니 오토 아이리스가 굉장히 거슬리실 수가 있겠습니다. 이 점 때문에도 꼭 시연을 한 번 해 보시길 권해 드리고 싶네요. 근데 우리나라에 프로젝터 시연 할 곳이 마땅히 많지 않은 게 문제긴 합니다;

    PS:
    DLP에 무지개가 보이신다면 컬러 브레이킹을 느끼시는 것인데...3판식 DLP에선 그런 문제가 없고 단판식이라도 컬러휠 배속이 높으면(현재로서 높다하면 6배속 계열) 덜 느끼거나 안 느끼실 수도 있겠습니다. 단판 고배속에서도 무지개를 보실지 어떨지는 시연해 보시는 게 최선인데 역시나 시연 할 곳이 마땅치 않으니;
  • 황문규 2012/04/01 16:04 # 답글

    VW1000에 대한 블랙 한마디.아이리스 콘트롤은 메뉴얼로 40정도로 놨을때가 블랙이 아주 깊게 떨어지고 계조도 살려주더군요. 밝기는 14fL로 측정되고요. 2D에서 최대 24fL까지도 나오지만 너무 밝아 보통 15~18fL로 봐도 충분히 쨍~한 화면이 됩니다. 여러가지 경우의 수 조합결과, 블랙을 좀 더 깊게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오토아이리스FULL대신 메뉴얼 40정도가 적당합니다. 이 정도 블랙이면 측정치를 떠나 시각적으로 삼관식에 필적할만한 블랙이 나옵니다. 계조도 뭉치지 않고요.
    디지털 프로젝터는 블랙을 잡기 위해 아이리스 콘트롤, 즉 조리개를 조이고 열고 하는 콘트롤이 있습니다. 그동안 소니의 오토아이리스는 수준 미달이라 무조건 OFF해서 밝기를 최대한 확보한 뒤 컬러를 맞춰나가는 쪽으로 캘리브레이션을 했었습니다. VW1000으로 오면서 레퍼런스 제품답게 오토아이리스를 FULL로 설정하면 상당히 디테일하게 조절해주지만 어쩔수 없는 단점이 있어 최종 세팅에서는 메뉴얼로 하는게 좋다는 판단이 들었네요. 2D 영상에서는 130~180인치에서 기존의 어떠한 제품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깊고 정확한 레퍼런스 영상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소니가 원래 퀄리아 때부터 레퍼런스급들은 남다른 파인 튜닝을 거쳤었는데 VW1000에서도 이 부분은 잘 계승된것 같습니다.
  • 城島勝 2012/04/01 17:09 #

    자세한 첨언 감사드립니다. 수동 아이리스 상태에서 그토록 보장해 주실만큼의 퀄리티가 나온다면, 말씀하신대로 적절한 인치를 갖춘 상태에선 다른 선택지를 고려할 필요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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