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적으로 건카타의 화려함, 통제된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배우들의 좋은 연기 등의 이유로 대단히 좋아하며 소장 영화 타이틀 중에서 가장 많이 재생한 것이 확실한 [이퀼리브리엄] 블루레이는 개인적으로 흥미를 가질만한 사항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나라마다 서로 많이 다른 스펙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말그대로 나라마다 스펙이 중구난방.
대표적으로 다른 것은 물론 화면비와 수록 사운드 포맷이며 이렇게 여러 나라마다 각기 다른 판본과 포맷중 대표요소가 있는 것이 캐나다판과 일본판이 되겠습니다.

그 사항을 말씀드리자면, 캐나다반 블루레이는 오리지널 필름 화면비 2.35:1을 1.78:1로 변형하여 16:9 와이드 화면에 꽉 차는 것을 추구하였으며 사운드는 DTS-HD MA 5.1을 수록. 이에 비해 일본반은 오리지널 필름 화면비 2.35:1을 그대로 수록하고 있으며 사운드는 돌비트루HD 5.1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본 작품의 고향(?) 북미반 블루레이는 전세계 판본중 가장 스펙이 좋지 않습니다. 1.78:1의 화면비는 그렇다치고 사운드가 DTS-HD 2.0)
사실 개인적으로 케이스에 그다지 괘념치 않는 수집 마인드입니다만(물론 일반 플라스틱 보단 특이한 게 좋지만, 굳이 따로 구하려고 까지는 않는다는 뜻) 이 타이틀을 비롯한 몇몇 애정을 가진 타이틀은 예외인 지라...이번에 이퀼리브리엄의 캐나다산 스틸북을 구하게 되어 겸사겸사 기 소장중인 위 두 판본과 비교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 볼까 합니다.

올해 11월 8일에 발매 된 [이퀼리브리엄] 캐나다 스틸북은, 스틸북 특유의 멋스러움과 이퀼리브리엄이란 작품과 뭔가 분위기상 매칭이 잘 되는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이미 발매 된 일반판에서 지적받은, 스펙 표기상의 오류가 제대로 수정되어 있는 제품입니다.
캐나다 일반의 경우 표지 후면의 스펙 표시가 2.35:1, DD 5.1로 되어 있는데 이는 DVD의 스펙이며, 스페셜 피처 기록 사항도 DVD에만 수록되어 있는 사항입니다. 즉, DVD 발매당시의 표지를 로고만 블루레이 로고로 교체한 뒤에 쓴 수준. 개인이 작업해서 인쇄해도 이것보단 성의가 있겠습니다만...
하지만 이번 캐나다 스틸의 스펙표는 BD + DVD 콤보팩(한 제품에 동일 영화의 블루레이와 DVD를 동시에 넣어 파는 형태) 답게, 영상/음성의 경우 BD/DVD를 따로 제대로 기록하고 있으며(BD: 영상 1.78:1/ 음성 DTS-HD, DVD: 영상 2.35:1/ 음성 DD) 스페셜 피처 기록 사항도 블루레이의 것을 제대로 기재하고 있습니다. 일본판의 경우 표지 후면 스펙 표기는 블루레이 내부 사양과 완전히 일치.

좌측이 캐나다 일반 디스크 프린트, 우측이 캐나다 스틸 디스크 프린트.(상: DVD/ 하: BD) 일반쪽 프린트가 더 노릿노릿(?) 합니다.
아울러 캐나다 일반의 표지는 양면 인쇄인데 그림과 디자인은 완전히 같고 오직 언어만 영어/프랑스어로 구분되어 캐나다 발매판 답습니다. 캐나다 스틸의 경우, 스펙을 표기한 별지의 영화 소개만 영어와 프랑스어가 같이 적혀 있는 형식.
한편 캐나다 일반판 블루레이 디스크와 캐나다 스틸북 블루레이 디스크의 사양은 동일합니다.

기타 수록 용량, 영상 코덱(VC-1), 평균 비트레이트, 수록 사운드(영어 DTS-HD 5.1, 16/48 외 코멘터리 2종과 프랑스어 DD 2.0(192kb), 수록 자막(영어 SDH) 까지 완전히 동일. 즉, 동일 디스크입니다.
참고로 일본반의 경우는...

평균 비트레이트와 편차부터 우위이며, 덕분에 용량도 대략 6G 가까이 더 많습니다. 영상 코덱은 AVC.

익히 소개해 드린 바 있습니다만(링크), 일본반 이퀼리브리엄이 건카타에 촛점을 맞춰 화려하고 멋진 느낌을 추구한 표지 / 디스크 일러스트를 가지고 있다면 캐나다반은 상당히 무거운 느낌의 일러스트와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두 국가가 본 영화의 어떤 면에 촛점을 두고 있는가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크리스찬 베일이란 배우를 좋아하게 된 계기이자 소장 영화 타이틀 중에서도 가장 많이 본 것이 확실한 본 타이틀인만큼 나름대로 애정을 표현한다고 하는데 충분한지는 모르겠네요. 뭐, 개인적인 이야기는 이쯤해 두고, 본 타이틀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덧글
이 영화는 코멘터리가 진짜 재밌었죠. 감독이 정말 재밌게 이야기하던 기억이 납니다.
따지고 보면 일본이 특별히 충실한 게 아니라 다른 나라 판본들이 기본을 지키지 못 한 것이긴 합니다. 특히 미국의 DTS-HD 스테레오는 참...오죽하면 아마존의 미국 이퀼리브리엄 블루레이 유저 평가는 Movie...5 stars.. BluRay ZERO stars.. / Never Buy This Waste Blu-Ray 뭐 이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