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이퀼리브리엄 일본판 블루레이 간단 감상 UHD-BD/BD/DVD 감상

일전에 입수하여 포스팅 했던 [리벨리온], 그러니까 이퀼리브리엄의 일본판 블루레이에 대한 간단한 감상입니다.

1. 화질


일본판 이퀼리브리엄 블루레이는, 영화 원본 필름의 화면비 2.35:1을 그대로 살려 수록하고 있으며 상당히 멀끔한 화질을 보여줍니다. 필름 그레인도 단정하게 정제되어 깔리는 느낌으로, 총평하면 상당히 보기좋은 느낌의 화면을 구현해 내고 있습니다.

함께 가지고 있어 비교할 수 있었던 캐나다판 이퀼리브리엄 블루레이는, 원본의 양 사이드를 잘라서 구현한 16:9 풀화면으로 꽉 차는 느낌의 장점이 있는반면 절대적인 화질면에선 아무래도 일본판에 비해 밀리는 감을 지울 수 없습니다. 굳이 비교표현을 하면 캐나다판은 농도가 옅은 화면이라고 정의해야 할까요? 색감이나 그런 문제가 아니라 일본판이 보여주는 '집약적인 화질'보다는 좀 산만한 감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2. 음성
본 타이틀은 영어5.1 돌비트루HD 외에도 일본어 5.1돌비트루HD 음성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게 어느나라 말이건 더빙에 상당한 흥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타이틀도 일본어 음성으로 한 번 감상해 보았습니다.

가장 처음 느껴지는 것은 배경음과 일본어 음성간의 퀄리티 위화감인데, 아마도 원본의 음원 소스에 돌비 디지털 일본어 음성만 대사마다 살짝살짝 덧씌운 방식으로 보입니다. DVD시절 더빙을 활용한 듯 합니다만 자세한 제작 방식은 불명.
더빙 퀄리티는 음...연기력이 좀 부족한 듯. 그나마 주인공 프레스턴 역 성우분은 그럭저럭 선전한 것 같습니다만 듀폰트 평의회 대리(최종보스 아저씨)나 유쾌한 흑인 동료 브랜트는 그게 그러니까...듀폰트 역 성우분은 좀 책읽는 느낌이고 브랜트 역 성우분은 뭐라 형용할 수가 없는 데 아무튼 분위기가 희안하게 엇나가는 느낌.

물론 돌비트루HD 배경음의 절대적 퀄리티는 딱히 흠잡을 데 없습니다. 상당히 신경써서 마스터를 만들고 수록한 타이틀이란 점은 흔들림 없다고 생각합니다.


3. 서플
본 블루레이는 서플이 나름 충실하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커트 위머 감독의 오디오 코멘터리를 비롯해서, 일본내 광고영상이라든가. 이런 걸 보면 뭔가 일본 애니메이션 타이틀 블루레이 같기도 했네요.

그 외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작품내 총기에 대한 설명 텍스트와 건 카타 장면 모음. 특히 건 카타 장면 모음은 전문가 해설 텍스트를 곁들여서 챕터 셀렉트 형식으로 작품 내 건 카타 씬을 본편 연동으로 볼 수 있게(즉, 셀렉트 하면 본편의 해당 부분 영상이 재생)하고 있습니다. 총기 설명과 함께 상당히 공을 들인 티가 나는 부분.

다만 불만이라면 최종보스전 영상만은 어쩐지 이 건 카타 장면 모음에서 빠져 있다는 것. 그 직전의 일본도 무쌍은 있는데 그걸 선택하면 딱 그 부분만 재생하고 끝나 버립니다. 즉, 최종보스전 영상은 본편의 챕터 셀렉트 메뉴에서 빨리 감기 같은 걸로 이동해서 봐야...왜 이 최고의 장면을 뺀 건지 도통 이해가 안 됩니다.


4. 자막 번역
번역 퀄은 국내 정발판DVD 번역과 거의 비슷한 수준. 딱히 지나친 의역은 없고 다만 이해하기 편하게 단어나 문장을 맛사지 한 기색은 있습니다. 즉, 좀 깊이 생각하거나 애둘러 표현한 부분은 그냥 직설적으로 번역하여 작품의 빠른 호흡을 따라가라고 배려하고 있다고...하겠지만 저와 같이 십여회쯤 다시 보는 사람한텐 좀 불만스러운 점도 있기는 합니다.

번역에 있어 특징적인 점이라면 종결어미까지 제대로 붙인 번역이 별로 없고, 등장인물들이 서로간에 존대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점. 종결어미 붙지 않는 것은 일본어에선 그다지 부자연스러운 것이 아니고 어떤 의미에선 작품과도 매칭이 잘 맞는 편이니까 그렇다치고. 존대를 전혀 하지 않는 것은...작중 배경인 리브리아의 체제를 감안하면 아주 어색한 건 아닙니다만 원판 영어 대사에선 최소한 sir 등을 붙여 경칭하는 부분도 죄다 평어 처리를 해 놔서 보는 사람에 따라선 좀 으음...스럽기도.


5. 기타
탑 메뉴의 PV화면이 주인공 프레스턴의 그야말로 멋진 건 카타 영상 + 분위기 고조 사운드로 치장한 지라 아주 신나고 유쾌한 분위기입니다. 캐나다판의 경우 이 탑 메뉴 화면에서 좀 비장스런 느낌이 드는 영상과 음악으로 편집해 놓았는데 그 결과 둘이 서로 느낌이 상당히 다르더군요.

다만 캐나다판의 탑 메뉴 화면은 이퀼리브리엄을 상징하는 십자 형태의 메뉴 셀렉트 배치라는 센스를 보여준 데 비해 일본판의 탑 메뉴 화면은 다소 평범한 가로 배열 형태. 본편 재생/음성과 자막/챕터 셀렉트/부가 영상.


전체적으로 한 10%쯤 불만스런 부분은 있으나, 본 작품을 좋아하고 아끼는 분께는 충분히 소장심을 자극할만한 타이틀이라고 총평하고 싶습니다. 좀 과장 보태면 크라이테리온 수준의 애정을 보여준 타이틀(^^) 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가격도 그만큼 골아프긴 합니다만 뭐...하여간 최선은 정발이 이 일본판 마스터를 가지고 나오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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