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루레이 수집에는 그럭저럭 원칙이 있어서 1. 국내정식발매반(이하 정발반)이 있으면 그걸 최우선, 2. (정발반이 없으면)제작국가 발매반을 모으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일본 애니메이션은 일본에서 발매한 것을 구입한다 이런 것이죠.
오소링 등 품질에 대한 우려도 어느정도 있긴 하지만 심각한 건 아니고(정발반 같은 경우 국내에서 BD 오소링을 하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그냥 디스크를 통째로 수입해다 표지 인쇄만 해서 발매하는 사정이라. 그런데 가끔 국내 오소링BD 에서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정발 황후화 - 우퍼와 리어 라이트 사운드가 바뀜 - 같은 타이틀...) 그냥 기분상의 문제에 가깝습니다.
기분상의 문제라 하면 그러니까, 제작국가 발매반이 아니면 제목이 참 기상천외하게 바뀌는 일이 잦아서요.
특히나 중화문화권 국가 발매반(대만, 홍콩 등)의 경우 제목이 한자로 탈바꿈 하는 바람에 영 애매한 기분이 들게 됩니다.
물론 그쪽 나라 사람들 입장에선 한글로 쓰인 외화 제목을 바라보는 우리나라 사람과 같은 기분이겠지만 말이지요.
일본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 중화문화권뿐 아니라 북미에 가도 괴이한 제목이 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켄신 - 사무라이X 라든가.(;)
헌데 연말 지름 분위기에 휩싸인 저에게 나름대로 좋은 소식이 날아들었으니, 북미 아마존에서 애니메이션 블루레이 박스 셋을 왕창 할인한다고 하더군요.
라고 해도 재패니메이션 TV판은 솔직히 말해서 굳이 타이틀까지 구입해 가며 홈씨어터에 돌릴만한 건 없지 않나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만 그래도 TV판의 컨셉에 맞게 재밌고 나름대로 정성도 들인 거라면 굳이 멀리 할 필요까진 없으니까 - 라고 자기최면을 건 다음 이리저리 둘러보니...할인하는 것 중에 전부터 보고 싶었던 게 딱 하나, 61% 세일중.

풀메탈패닉 후못후BD 박스 되겠습니다. 61% 할인해서 17.49달러에 판매중이더군요.
제목은 뭐 그다지 위화감이 없지만(애초에 '풀메탈 패닉'이 영어니까), 가격에 걸맞게 내용물은 거의 케이스와 디스크로 땡이고 발매사가 퍼니메이션이라 이거 화질이 BD 화질 맞을까 하는 일말의 의심도 듭니다만...싸니까 모두 무마.
(일본에도 DVD박스만 발매 된 것 같은 데, 여기다 퍼니메이션이 발매 한 BD라면 이건 그냥 업스케일링일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만, 화면비가 좀 재밌군요. 일본반DVD 화면비가 4:3인 데 이 북미반BD 쪽은 1.78:1 그러니까 16:9. 영상에 레터박스 같이 집어넣은 거 아니면 그냥 잡아 늘렸다는 이야기. 전자면 다행인데 후자면...)
개인적으로 풀메탈패닉 시리즈는 작품 그 자체보다 일러스트가 마음에 듭니다만, 후못후 같은 경우엔 진지코드 모두 빼고 이것저것 몰라도 유쾌하게 볼 수 있는 번외편격인 물건이라 보고 싶었습니다. 그럼 올 날을 기다리며, 여기까지.
덧글
제 생각엔 아마존이 표기를 잘못 했든지, 그게 아니면 양옆에 검은 레터박스를 넣은 16:9 (즉, 결국 보이는 화면은 4:3)가 아닐까 싶습니다. 뭐, 오면 확인해 볼 수 있겠지요.
양옆에 검은 레터박스가 있는 16:9 입니다. 그래서 아마존에서도 16:9로 표기하더군요.
근데 같은 사이트에 있는 제품 리뷰를 보니 흠...확인 안 할 걸 그랬습니다.(;)
전 그냥 정발 dvd 디지팩으로 만족해야겠네요.
城島勝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구입하신 분들은 잘 안 내놓기도 하고...이런저런 일이 겹쳐서 태평양 건너 정체불명(?)의 블루레이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진 진짜 가격 세고 안 내려가더라구요.
아마 찍은 수량이 얼마 없었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