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일 당일에 입수했지만 이제사 관련 멘트 써 보는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2010]입니다.
사실 이것도 PS3판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2010]에 대한 멘트라기 보단 올해부터 응원하기로 한 한신 타이거즈에 대한 멘트입니다만...
저는 본래 후쿠오카 다이에 호크스를 쭉 응원했다가 시애틀 매리너스로 잠깐 옮겨간 후 올해부터 한신 타이거즈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보통 쓰는 닉 '죠지마'의 어원(?)인 죠지마 켄지 선수가 거친 팀들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번 실황2010 에서도 한신 타이거즈 디폴트 팀을 골라 이것저것 탐구해 봤더랬습니다.
본래 오사카에 본거지를 둔 코나미는 실황 시리즈 대대로 한신 타이거즈 선수들에게 상당히 후하게 능력치를 책정하곤 했습니다.
근데 한신이란 팀 자체가 뭐랄까, 지나친 노장우대 ->그에 따른 포지션 고착 -> 그러다보니 맨날 기용되는 선수들의 능력치는 점차 떨어져만 가서(아무튼 나이를 먹으니까) 후하게 책정을 안 하면 안 될 정도의 악순환이 있는 거 같습니다. 굳이 코나미에 쉴드 쳐 줄 생각은 아닌 데, 개개인 능력치에 다소 뻥튀기도 안 했으면 이 팀이 현재 센트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걸 설명하기 어려울 듯.
여간 2010 디폴트 한신을 해 보니까 이 팀은 수비에선 선발과 외야진이 총체적 난국이고 공격에선 공갈포만 줄줄입니다.
포지션 불균형에 대해 논하자면 디폴트 선수단에 포수 가능자만 5명...카노/아사이 선수야 외야도 가능하다지만(카노는 한신의 디폴트 외야진보다 어째 더 쓸만한 듯).
뭐 물론 올 시즌 전반기 활약에 따른 선수단 업데이트 같은 게 이뤄진다면 몇몇은 나름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만...저는 선수의 미트/파워 보단(즉 타격력 보단) 주력/어깨/수비 수치를 더 중요하게 보는 사람이라 이대로는 도저히 제 플레이 스타일상 안 맞을 듯 합니다. 아무래도 석세스에서 육성 한 선수를 한둘 넣든가 딴 팀하고 트레이드를 좀 하든가 해야.
하기는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MLB로 떠나고 육성군도 좀 위축된 기분인 일본 프로야구에서 이만한 선수단을 꾸리는 것도 어디냐...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가 볼 때 한신은 돈을 아끼지는 않지만 돈을 잘 쓰는 법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뭐 아무튼 센트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으니까...라고 위안할 수도 있겠지만 조금 더 영리하게 썼다면 돈지랄(...) 구단 거인을 얼마든지 제치고 1위를 독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긴 일어나지 않은 일이니까 상상도 할 수 있는 일이지만...
- 2010/07/2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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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동화 하나 추천합니다... 조지마(像島.....) 선수를 동경하지만 홈런을 쳐본 적 없는 소년의 짧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