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퀼리브리엄] 블루레이(캐나다판) 간단 감상

일전에 말씀드린대로 [이퀼리브리엄]의 블루레이가 주문한 날부터 꼭 9일만에 도착하였습니다. 그간 PC 문제로 포스팅을 미루다 지금 적어 봅니다.


본 블루레이의 패키지 구성은 별다를 것 없이 평범한 케이스와 타이틀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유니크 한 점이 한 가지...
본 타이틀은 패키지 케이스에 기재 된 스펙과 실제 스펙이 다릅니다.

패키지 기재 화면비=2.35:1 (아나몰픽, 쉽게 말해 와이드 디스플레이에서 위아래 블랙바가 있는 영상)
실제 화면비=1.85:1 (16:9 풀화면)

패키지 기재 오디오 셋업 = 음성 영어 5.1DD/프랑스어 2.0돌비서라운드, 청각장애인용 영문자막만을 지원.
(스페셜 피쳐= 480i, 영어 2.0스테레오)
실제 선택가능 음질 = DTS-HD마스터5.1 영어추가

특히나 오디오 셋업이 웃기는 게...패키지만 보면 '뭐야, 돌비 디지털 뿐이라고? DVD에도 DTS가 있었는데?' 라는 생각이 드는 데, 실제로는 DTS-HD마스터가 선택 가능합니다.


엉터리 패키지를 뒤로 하고, 직접 본 바에 따른 간단한 리뷰는...
일단 화질은 절대적인 기준으로 보자면 괜찮다는 정도? 입니다만 정식발매 된 DVD 쪽의 화질이 좀 안 좋기 때문에(특히 업스케일링 부작용인 지도 모르겠으나 1080P로 감상시 동영상 깍두기 현상이 상당히 거슬립니다.) 블루레이로서의 상대적 격차는 충분히 납니다. 작품내 어두운 장면들이 많은 관계로 디스플레이/소스 플레이어의 암부 표현력에 따라 그 편차가 꽤 될 듯 하며 전반적으로 그레인이 알싸~하게 깔리는 영상이지만 처리가 지저분하거나 한 게 아니라 느낌은 괜찮습니다.

음질에 있어서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DTS-HD마스터 오디오 5.1ch가 지원됩니다. 나름대로 장중하거나 격렬한 BGM도 많고 특히 중요한 총성등 효과음 처리는 음질에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케 하므로 이는 자못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만약 진짜로 DD 5.1만 있었으면 돌비트루HD 지원이라는 일본판 이퀼리브리엄 - 리벨리온 추가 구입을 심각히 고려했을 것 같네요.(;)


전체적으로 이 블루레이 타이틀은 '건카타'의 격렬한 움직임에도 만족스런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라 하겠습니다. 장면 선택도 꽤 세분화 해 두어서 원하는 부분을 찾아가는 데 부족함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서플은 좀 아쉬운 수준입니다.

이것도 전에 말씀드린 바잉지만, 본 블루레이는 북미발매품으로 한국어 자막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별로 한국어 자막이 필요하지 않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자체가 이미 감정전달에 필요한 많은 대사가 필요치 않은 국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1984]와 비슷합니다.) 꼭 이해해야 하는 대사는 '영도자'의 연설 내용이나 주인공 존 프레스턴과 반군 집단과의 대화 정도로 이들도 그리 긴 분량도 아닙니다.

이상을 종합하여, 본 블루레이를 화려한 건카타의 액션을 좋은 화질로 즐기고 싶은 분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덧글

[가가가팬]

블루레이에서는 아나몰픽이라는 말을 안쓸건데;
16:9 화면을 4:3 데이터에 우겨넣었다가 플레이할 때 펴서 보여주는 방식아니던가[...]
(즉, DVD에서나 써먹는 말)

[城島勝]

프로젝터 쪽에서 아나몰픽 렌즈 때문에 요새도 일반적인 통칭으로 쓰이다 보니까 쉽게 설명하려면 이게 좋겠다 싶어서 덧붙여 본 말일세. 딱히 혼란을 주려는 건 아니고.

[가가가팬]

상하좌우에 붙는 검은 박스는 예나 지금이나 레터박스라고 불리지 않나염 'ㅁ'?

[城島勝]

그 검은 박스는 좌우는 레터박스, 위아래는 블랙바라는 게 맞다고 알고 있다네.

[muhootsave]

위아래가 레터박스 입니다. 좌우는 필러박스, 전체에 다 검은 테두리가 붙은 것을 윈도우 박스라고 합니다. 블랙 바는 그냥 검은 박스를 일반적으로 블랙 바(영어로 검은 박스란 의미니...)라고 부릅니다.

[城島勝]

아아, 그렇군요. 그런데 국내에서의 통칭은 제가 알고 있는 바대로가 더 일반적으로 쓰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