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원의 감동, [제리 맥과이어] 블루레이 UHD-BD/BD/DVD 감상

제목이 뭔가 속물적인 본 포스팅. 다 주인장의 성격 탓이라고 이해해 주시고...

요 아래아래 포스팅에서 '너무 싼 맛에' 집어왔다고 되어 있는 제리 맥과이어 블루레이를 감상해 보았습니다. 사실 영화에 대해선 '들어 본 바도 없고' 오로지 가격표와 표지의 톰 크루즈와 뒷면의 줄거리를 보고 고른 것인지라 일말의 불안감도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싸다고는 해도 9천원이면 제 한 달 점심값이거든요! (요샌 350원짜리 두유 한 팩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보니)


그래서 감상한 결과는 어땟느냐면...상당히 좋았습니다.

다소 뻔한 감동 스토리라고 치부하자면 그렇게도 처리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 뻔한 감동 스토리를 맛깔나게 만드는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라면을 군대 뽀글이로 승화시켰달까...(괴상한 비유다)

주연 톰 크루즈 씨로 한해서 말해 보자면, 이 아저씨의 작품을 많이 본 것은 아닙니다만, 시나리오의 결함을 어느정도 메꿔 줄 수 있는 능력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몇 년째 고대~로인 외모(다소 불가사의)도 한 몫 하지만 그 외모에 걸맞지 않는 연기라도 평범하게 해치우는 맛이.

이 작품에서도 멋진 외모와는 좀 걸맞지 않은 역할이지만 뻔하고 진부할 이야기를 특유의 매력으로 갈고 닦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주변 인물들도 - 이름을 들어라도 본 배우는 여주인공(이라고 하긴 좀 색깔이 엷은 느낌도 있지만) 역할의 르네 젤위거 씨 뿐이지만 - 좋았습니다. 특히 스포츠 에이전트라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 제리의 딱 한 사람 남은 전속계약 흑인 럭비선수 로드의 연기도 즐거움을 배가시켰다고 봅니다.

영화에 취미가 없던 시절에 나온 DVD판을 보지 못 했기로 한 번 관련 정보를 찾아보니, 블루레이판은 DVD판에 비해 화질과 음질로는 약간정도 개선된 수준이라고 합니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이 작품의 블루레이 화질은 그냥 '그리 나쁘지 않네' 수준입니다. 물론 그다지 화질 따지지 않을 작품이기도 합니다만...그런데 음질은 좀 따질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품 중간중간 삽입곡이 상당히 좋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잔잔하게 깔리는 효과음들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음질쪽으론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 온라인 샵에서 찾아보니 DVD판의 정가가 9900원, 그러나 블루레이도 DVD도 품절 상태인 본 작품. 운 좋게 구할 (그것도 싸게)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식의 의도하지 않은 만남은 그 성패 여부가 불분명하긴 하지만 도전의 두근거림이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 구입에 있어서 도전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총평합니다.


PS:
DVD SE버전의 2Disc에 들어 간 비디오 코멘터리가 블루레이에는 제외 되었습니다. 그대신 오디오 코멘터리에는 한글 자막이 있습니다. 내용은 동일하다고 합니다. (DVD에는 오디오 코멘터리 자막이 없음)

PS2:
본 블루레이는 국내 정식발매판이 존재합니다. 제가 산 것은 북미판 중고제품이었는데 본편/코멘터리 모두 한글자막 있었습니다.


덧글

  • muhootsave 2010/06/19 13:11 # 삭제 답글

    이 영화에서 나오는 대사 만큼은 알고 있습니다: You complete me... 너무 유명하죠. 근데 정작 영화는 제대로 본 적이 없네요. 동생이 자주 봐서 옆에서 찔끔 찔끔 본 적은 있습니다만.
  • 城島勝 2010/06/19 13:37 #

    저는, 이 작품 때문에 유명해진 건 아니지만 남녀노소 세계어디서나 들어 봤을 다음 대사를 강렬히 기억합니다.

    'Show! me! the! MONEY!!!' (^^;;;)

    Ps: 동생분 옆에서 한 번 같이 감상하시면 재밌으실 듯. 헐헐.
  • 김안전 2010/06/19 14:03 # 답글

    봉지 라면에 대한 은은한 추억이 있으셨군요. 언제 아프리카식 조리법을 체험해 보셔야 하는걸지도
  • 城島勝 2010/06/19 15:21 #

    라면 봉지에서 무슨 성분이 우러나오든 기억이 지배하는 미각의 영역에 있어서 봉지 라면은 지금도 맛있는 것 같습니다.

    그건그렇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체험은 뭐라도 좋아합니다. 아프리카가 아니라 화성식이라도...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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