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나름 특이하다면 특이한 저의 개조버전 와디아170i에 이것저것 몇 가지 시험을 해 왔습니다. 과정도 대충 적어두긴 했습니다만...기기를 뜯어서 뭘 한 것은 아니고 주변 악세사리에 대한 것이었지요.
시험의 주안점은 170i 개조버전의 개조 포인트인 1.금속 스파이크와 2.파워 케이블 교체가 가능해진 개조 아답타의 공략입니다.
금속 스파이크의 슈즈에 대한 시험에서는 1.금속제(두랄루민, 10원 동전 자작품)와 2.나무제(마룻바닥, 부빙가, 음핑고)가 동원되었는데 나무제의 장점인 듣기 편한 음악이 마음에 들었고 / 단점인 음을 풀어버리는 문제를 최소화 한 음핑고제 슈즈가 가장 듣기 좋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한편 파워 케이블의 경우엔 1.구입시에 따라 온 케이블 2.킴버PK-14 3.트랜스패런트 파워링크플러스로 시험해 보았습니다. 1은 처음부터 게임이 안 되었고, 2와 3의 경우 처음엔 신품으로 구입한 파워링크플러스가 상당히 재미없는 음악을 들려주어 PK-14의 손을 들뻔했으나, 파워링크 케이블이 시간이 경과하길 기다려 보라는 조언에 따라 계속해서 들어본 바 갈 수록 파워링크 쪽이 더 단정한 느낌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욕심을 부린 결과, 170i 개조버전의 본체 아래에는 음핑고 스파이크 슈즈, 아답타의 다소 뭉툭한 3점 다리 아래에는 부빙가 스파이크 슈즈, 그리고 그 아답타의 케이블로는 파워링크슈퍼 전원 케이블을 쓰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최초에 170i 개조버전을 입수했을 당시 본체 아래에만 10원 자작 슈즈를 대 주고, 동봉 되었던 전원 케이블만 썼을 때와는 또 다른 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래서 오디오는 본 기기뿐 아니라 악세사리에도 그리 신경을 쓰는구나 하는 걸 제대로 체험했습니다.
이미 이런 길을 걸어가신 분들께는 마치 골프 처음 배운 사람이 신나서 떠드는 걸 바라보는 심정이시겠지만(ㅋ), 같은 기기를 써도 이런 식으로 달라지는 경험은 참으로 새로운 것이었습니다.
그럼 170i(改)의 레벨 업을 기념하며...오늘 저녁은 기스님의 BGM으로 거실을 채워볼까요. 커커커
- 2010/03/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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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글수 : 7
덧글
그나저나 오디오에 발을 들이시더니 점점 무시무시해지는군요 ㄷㄷㄷ
무시무시...할 리가 있겠습니까. 전 그냥 일반 애호가라니깐요. ㅎㅎㅎ
클래식도 재즈도 좋지마는 주로 애니음악 들으려고 오됴 하는 길손입니다..
맨손으로 돌멩이 던져넣어서 태평양을 메우려 드는
레코드연주의 험난함을 저도 느낍니다.
개인적으론 별로 장르를 가리지 않고 듣는 편이라(너무 시끄러운 계열만 아니면) 좀 더 힘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