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아170i 트랜스포트, 일주일 사용기 오디오/비디오 기기 감상

얼마 전에 말씀드린대로 와디아170i 트랜스포트의 개조버전을 구한 후, 계속 들어 보고 있지만 확실히 즐거운 물건인 듯 합니다.

제가 하이 엔드나 레퍼런스급 CDP를 거의 체험해 보지 못 하여 상세한 비교는 불가하나, 몇 번 들어보지 못 한 기억속의 최고급CDP 들에게 한 방에 나가 떨어질 격차를 전혀 느낄 수 없음을 감안하면 그 가격차, 수명문제 등 모든 것을 감안할 때 굉장하다는 수식어를 붙여도 될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SACD를 듣지 못 한다 정도. 보유중인 A1UD로 재생 할 수는 있지만, 같은CD(하이브리드)를 이 170i개조버전에 무압축WAV로 담은 것과 비교하자니 SACD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질 지경이라 최근 좀 모아들인 SACD가 잠만 자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밑판과 아답타 중 어느 쪽의 개조가 더 향상점이 있는가를 비교해 본 바로는 밑판 쪽이 더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비율로 따지면 한 6:4 정도?
디지털 신호는 아날로그 신호에 비해 파워 영향력이 적다고 들었는데 그 점을 감안해도, IT기기의 개조치고는 원시스러운(?) 스텐레스 밑판이 더 기여하고 있다니 상당히 재미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DSP5500을 양도해 주신 고마우신 분의 코칭에 따르면...오디오 기기들의 케이스 교체가 소리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 못 한다는 게 중론이라고 하시더군요. 실제로 같은 구성으로 똑같이 만들어도 케이스를 완벽하게 만든 거 - 골드문트 같은 메이커처럼 - 와 대충 담은 거랑은 소리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듣자하니 와디아에서 또 새로운 디지털 트랜스포트를 내놓는다고 하던데 앞으로는 어떤 물건들이 나올지 자못 흥미롭습니다. 다만 전 꽤 오랜 세월 이 개조된 170i로 만족하고 살 것 같습니다. 드래곤볼만 봐도, 아무리 새로운 강한 적이 나와봐야 그때마다 파워 업 한 오공이 모두 다 이겨왔으니까요...비유가 이상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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