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님이 보고 계셔, 신간 발매 취미

일전에 마리아 님이 보고 계셔의 연재종료에 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 데, 이미 아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대략 그 포스팅으로부터 7달만에 신간이 나왔습니다. 7월 1일 부로 발간 된 '마리아 님이 보고 계셔 ~리틀 호러즈'. 프리미엄 북과 일러스트 컬렉션을 제외하고 순 소설적으로 34권째.

콘노 씨가 33권 후기에 애매한 형태로 릴리안 이야기는 계속하겠다고 하긴했지만, 아무튼 이 꽤 인기있는 시리즈 네이밍을 그냥 무 자르 듯 없애는 것이 아쉬울 거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만 합니다. 슈에이사든 작가든 독자들이든...하여간 '마리아 님이 보고 계셔'라는 타이틀은 달아야 홍보나 인지도 상승술을 새로 쓸 필요가 없다는 점도 인정된 듯 싶습니다.

여간 정확하게 말하자면, 33권에서 종료된 것은 이른바 '유미 - 사치코 편'으로 더이상 유미 양 시점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모양입니다만 그 유미 양이 3학년이 된 후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의 시점으로 서술해 가니까 결국 교묘(?)한 방법의 '종료 선언 후 재개'나 다름없는 듯. 뭐 이런 종류의 복귀야 국내 정치판에서도 숱하게 봐 왔지만, 꿈도 희망도 없는 은퇴 정치인 복귀보다는 이쪽이 더 봐 줄만 하니까 그렇다고 칩시다.


한편 개략적 내용은 : 신입생 나나 양 - 요시노 양의 동생이 된 - 의 시점으로 서술하는, 그간 단행본에 게재되지 않았던 2008년 2월~2009년 5월 잡지 수록 단편 + 단행본 오리지널 단편의 총 6편 단편 모음으로, 내용을 한 줄로 총괄 요약하면...이건 좀 미리니름 수준이니 생략. (뭐하러 운을 뗀 거야 그럼...)

내용 말고 작풍이랄까 그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적자면, 사실 저는 마리아 님~ 이란 작품의 고즈넉 하달까 한 작풍을 만들어 온 건 아무래도 주 서술자인 유미 양의 성격(모자라다면 모자라고, 덜렁댄다면 덜렁대는) 이랄까 뭐 그런 데서 기인한 게 아닐까 싶은 데,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건지 그 유미 양도 점차로 흔해빠진 너구리 일병에서 오소리 소령(비유가 이상한가?) 수준으로 진화해 가더군요. 물론 그건 그것대로 맛이라고 생각하며 봐 왔습니다만 그에 비해 나나 양은 글쎄, 마이 웨이 성의 빠릿함이 캐릭터 특징으로 보이는 데 앞으로 어떤 식으로 다른 맛의 이야기를 할 지 한 번 기대해 봅니다. 그건그렇고 서술자 교체는 무게 중심이 슬쩍 황 장미로 옮겨가는 것인지 어떤지. 헛헛.

PS:
책 자체는 아직 근처 교보나 영풍엔 없었고, 인터넷 서점 쪽에선 오늘 주문하면 내일 배송해 준다는 말로 꼬시고 있는 데 480엔(세포함)짜리 책에 8260원이란 정가를 메겨놓은 데 식겁해서 그냥 넘기기로 했습니다.

아무튼 서울문화사도 프리미엄 북이나 일러스트 컬렉션은 그냥 넘어갔지만 이것은 엄연히 마리아 님이 보고 계셔 제목을 단 소설편이므로 계속 정식발매로 내놓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책장 협소화는 계속 진행형...

PS2:
그러고 보면 과거에 이미 단행본 한 권 내내 유미 양 시점의 서술이 전혀 없는 25권 [커다란 문, 작은 열쇠]편도 있었는 데 당시에 벌써 이 새로운 전개를 염두하고 그랬을 리는 없...역시 '그려놓고 보니까, 최종장 출현인물'이었다는 하가렌 표지 사이드 삘?


덧글

  • ai sp@ce 2009/07/10 15:49 # 삭제 답글

    유미짱이 없는 마리미떼는 orz...
  • 城島勝 2009/07/10 18:10 #

    아니 없어지는 건 아니고 이젠 영관급이니까 내무반에는 가끔 찾아오실...(??)
  • Earthy 2009/07/10 17:27 # 답글

    황건적의 난이라고 그러더니 주역이 옮겨가서 그러는 거였군요.
  • 城島勝 2009/07/10 18:11 #

    그러고보면 백기사들은 1권부터 지금까지 '중요한 주변인물' 자리만 고수하는 듯. 헛헛.
  • 카나P 2009/07/10 19:11 # 답글

    체리블로섬이 노리코 관점으로 시작되었고[..] 단편집에서도 다른 인물의 시점으로 서술하는 편이 많은점[.]
    그리고 원래 마리미떼 제로라고 볼수있는 잡지 시작편 주인공도 노리코였으니[....]

    주인공이 바뀌어서 후속작이 나올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의 유미는..ㄱ-

    세이님 +에리코님 +요코님을 더한[...]
  • 城島勝 2009/07/10 19:28 #

    하하, 개인적으로 예전의 가락이 익어서 그런지어떤지 몰라도 새로운 시점으로 시리즈를 서술할 생각이라면 노리코가 어떨까 하긴 했습니다. 확실히 단편 등등에서 보여준 노리코 시점의 서술도 나름의 맛이 있긴 했으니.

    PS: 아니 유미양. 세 사람의 흡수라니 이건 확실히 마인 부우편! (...)
  • resi 2009/07/10 21:03 # 삭제 답글

    완결났다길래 진짠줄 알았는데 저런 식으로.. - ㅂ-
    진짜 황건적의 난이군요 ㅎㅎ
  • 城島勝 2009/07/10 21:20 #

    아니 진짜 완결이 나긴 났었지요. 그러니까 유미-사치코 편이...어쩐지 조삼모사 같은 느낌이?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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