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데레스테 잡담 게임/모형 감상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스타라이트 스테이지(이하 데레스테)를 하고 계신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정기적으로 돌아오는 재화 수집형 이벤트 기간이 왔습니다. 이번 이벤트는 플루트 연주자, 도너츠 마니아, 공수도 아가씨 트리오가 출연하더군요.

이 세 아가씨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은 음... 플루트 연주자 양은 아이돌치고 꽤 이채로운 이력인데 하라주쿠씩이나 가도 아무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는 게 이상, 도너츠 마니아 양은 정말 미안한데 도너츠 안 들려주고 일러스터가 약간만 실수하면 초능력 아이돌 양과 구별이 잘 안 되는 게 미안, 공수도 아가씨는 2D 일러스트에선 꽤 괜찮게 뽑히기도 하는데 왜 3D 모델링에선 특히 그 묶은 머리가 영 살아나질 않는지 궁금... 정도? 요약하면 '알긴 아는데 깊이 관심이 있는 건 아니다' 겠네요.

개중에서 특히 이야기하고 싶은 건 공수도 아가씨(상기 그림에서 좌측 앞쪽 아가씨)인데... 전 이 이벤트에서 이 아가씨에게 두 번 놀랐습니다. 첫 번째는 프롤로그 스토리에서 이 아가씨가 카리스마 여고생보다 나이가 더 많다는 것 때문에 놀랐고요, 두 번째는 위 그림을 아무 생각 없이 본 순간 왜 해변에서 아령을 들고 있지? 했던 것. 그렇구나. 자기 나름대로 구여워지기 위해서 아령을 택한 거구나. 하고 생각하다가... 자세히 보니까 선글라스였네요. 깜짝.

온 세상의 나카노 유카 양 팬에게는 미안한데, 전 정말 순수하게 놀랐습니다. 이 이벤트가 끝나는 7월 27일까지 이 놀라움이 계속 될 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리퀘스트가 있다면- 어느 히어로물 팬 소녀의 생각처럼 이 공수도 아가씨가 머리를 다 풀고 다녀보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데레마스/ 데레스테를 통틀어 단 한 번도 머리를 다 푼 공식 일러스트는 안 나온 것 같은데, 그렇게 하면 (일본 나이)19세라고 해도 그럭저럭 믿을 것도 같아서.


존 윅 리로드(John Wick: Chapter 2) UHD-BD 소개 UHD-BD/BD/DVD 감상

일전에 작품운이 영 없던 키아누 옵빠를 오랜만에 화려하게 띄워 준 작품, '존 윅'의 BD와 UHD-BD에 대해 감상을 언급해 본 적이 있습니다. 존 윅은 국내에서도 '개저씨'란 별칭으로 불리며 상당히 입소문을 탔고, 해외에서도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으며... 그 인기에 힘입어 속편인 '존 윅: 리로드'가 성황리에 제작, 개봉했지요. (발매 시기상)BD와 UBD가 시간 텀을 두고 발매했던 전작과 달리 리로드는 올해 6월에 BD/UBD 동시 발매(미국반 기준)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대인기를 끈 내용에 대한 언급은, 뻔하다면 뻔하고 필설로 언급하는 것보다 보는 게 훨씬 재미있는 영화이니 (보신 분들은)감상 & (안 보신 분들은)상상에 맡기기로 하고 시원하게 넘어갑니다. 여기서는 오로지 '존 윅 리로드'(원제 John Wick: Chapter 2)의 UHD-BD에 대한 감상을 다뤄보기로 하지요. 단지 이번 리로드는 아직 국내 BD 정식 발매반이 나오지 않아서(7/28 발매 예정) 북미산 UBD에 대해서만 언급합니다. 또한 늘 덧붙이는대로 1. UHD-BD는 소스 다이렉트로 스크린 샷을 뽑을 수 없으며 2. 출력 화면의 사진 촬영은 퀄리티를 올바르게 판단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여지가 있고, 3. 그렇다고 BD의 1920x1080 스크린 샷을 첨부하는 것 역시 혼란의 여지가 있으므로 본 소개글에 스크린 샷이나 화면 사진은 첨부되지 않습니다.

- 카탈로그 스펙

UHD-BD 트리플 레이어(100G), 2160/24P(HEVC), 화면비 2.40:1, HDR10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앳모스
* BD의 최고 품질 사운드도 동일


- 영상 퀄리티 평가

블루레이 닷컴 : 4.5/5
High-Def Digest : 4.5/5

존 윅 리로드는 범용 디지털 카메라인 Arri Alexa XT 플러스를 메인으로 하여 얻은 2.8K 해상도 소스를 2K DI 처리한 마스터를 가지고 UBD와 BD를 제작했습니다.

전작의 경우 동 해상도 소스를 4K DI로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2K DI인 것은, 고해상 DI화가 딱히 실익이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사료됩니다. 전작의 UBD에 대한 언급에서도 적은대로, DI 단계에서 스케일링 한 마스터를 가지고도 앨리어싱 부작용 같은 게 간간 눈에 띄는 데다 살려낸 디테일도 대단찮은 상황이라. 그리고 이런 DI를 가지고 업스케일 수록한 이번 리로드의 UBD 같은 경우엔 글쎄... 고해상에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더 선명함, 더 완전한 디테일 전달력' 같은 건 접어두는 게 좋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려서, 쓸만한 컨슈머 업스케일(시청에 쓰인 기기는 오포 203)을 먹인 BD와 UBD의 디테일 차이는 글쎄... 월리를 찾아라 수준의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블닷컴이나 Hi-def 공식 리뷰어들처럼, 리뷰를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보면 (그쪽 리뷰에 적힌대로)벽돌의 미세한 표면 디테일, 옷감의 질감... 이런 것을 찝어낼 수 있긴 한데... 이쪽 방면에선 전작의 BD/ UBD 차이보다 리로드의 BD/ UBD가 더 미세해져서, 어지간히 붙어서 보든가 어지간히 대화면이든가 해도 쉽게 인지하지 어렵습니다.

그대신 요새 비트레이트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은 라이온즈 게이트가 70Mbps나 쏟아부은 덕에, 계조 하나는 깔끔합니다. 리로드 UBD가 BD에 비해 돈값을 하는 부분은 오로지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 체험뿐이고, 최대 1000니트/ 평균 510니트로 맞춘 HDR10 그레이딩은 상당히 우수한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 체험을 제공하는 편. 사실 업스케일 컨텐츠가 도트 매칭 컨텐츠(4K DI > UBD)와 비등한 계조 품질을 얻으려면 더 높은 비트레이트를 붓는 게 불가피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무튼 70M 정돈 부은 덕에 해상도 이외에는 쳐줄만한 부분도 꽤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BD에 비해 전체적인 컨트라스트 향상은 크지 않지만, 명암 모두 더 밝고/ 어두워도 깔끔하게 보이는 것이 인상적. 특히 광색역과 결합하여, 네온 사인 같이 인공 색감 조명 같은 것이 훨씬 강렬하게 표현되는 게 아마 많은 분들에게 어필할 것 같습니다. 굳이 흠을 잡자면 동작이 빠른 화면 등에서 약간씩 암부 중심으로 노이즈가 끼는 게 있긴 한데, 이것도 꽤 집중해서 봐야 보인다는 정도라... 아울러 HDR10 기준 밝기도 대개의 UHD TV에선 거의 수록 의도대로 재현하는 게 가능해서, 많은 분들이 비슷한 체험을 할 수 있으실 듯도 하고.

요약하면 리로드 UBD의 가치는 온전히 HDR(및 수록 색역) 재현에 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작 UBD의 경우에도 비슷한 결론을 내렸지만, 전작은 HDR10 평균 밝기가 169니트대라 확 다가오는 펀치력 측면에선 대개 약했기 때문에 TV 감상인 분들은 전작보다 이번 리로드 UBD가 더 인상적으로 다가오실 것도 같습니다.


- 음성 퀄리티 평가

블루레이 닷컴 : 5/5
High-Def Digest : 5/5

리로드는 전작의 (정발)BD와 달리, 국내 발매반 BD에도 돌비 앳모스가 수록되었기 때문에 사운드 면에선 UBD의 필요성이 크지 않은 편입니다. 대신 앳모스 사운드 자체는 괜찮은 공간감과 정확한 방향성에 힘입어, 충분한 몰입감을 제공하는 상당히 좋은 퀄리티. 특히 카타콤과 미술관 총격전 장면은 (좁은 공간에서 당연히 따라오는)격발이나 도탄의 잔향 같은 것을 앳모스의 장기인 오버 헤드 포인트로 잘 구현한 데다 선명성까지 좋아서, 환경에 따라선 상당히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엔... DCP가 돌비 서라운드 7.1로 믹싱된 작품이라, 앳모스 코어인 돌비트루HD 7.1ch의 느낌도 결코 나쁘지 않은 편. 다이나믹스 면에선 앳모스와 대등한 느낌에, 리어 채널의 스피커 능력에 따라선 평범한 스피커 구성의(혹은 사운드바) 앳모스보다 소위 '긴박감' 같은 건 훨씬 더 살아나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리어 채널 스피커에 천장 스피커를 더해 앳모스로 구현한다면야 앳모스의 장기가 더 살아날 수 있으니 온전히 트루HD 의 장점이라고 할 순 없지만, 7.1ch의 시스템 총액 vs 앳모스 시스템 총액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7.1ch 쪽에 스피커 개개의 역량을 더 실어주는 게 용이하니까 트루HD 쪽을 잘 살려둔 것도 분명 장점이라 봅니다.


- 첨언

전작의 UBD/ BD 감상에서도 언급했지만, 전작도 그렇거니와 리로드 역시 BD 쪽도 워낙 새끈하게 잘 뽑아서 UBD의 필요성이 굉장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더구나 리로드는 서플이 양적으론 몰라도 질적으론 꽤 괜찮은데, 서플에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는 건 오로지 정발 BD뿐이라서 정발 BD의 강점도 두드러지는 편이고요.

굳이 따지면 북미반 UBD의 할인폭이 좋을 땐 20달러 아래로도 내려갈 각이니까... 쓸만한 UHD TV 및 UBD 재생 시스템을 가지고 계시고 + 이 작품을 꽤 좋아하는 분이라면 = 북미반 UBD 사서 그 패키지에 정발 BD를 갈아넣는 것도 해봄직하겠습니다만... 정발 BD는 소위 '간지나는' 스틸북 패키지가 버티고 있으니... 이래저래 UBD 권하기가 애매하네요. 로컬 UBD를 스틸북에 넣어 발매해주면 끝나는 문제지만, 국내에선 아직 요원한 이야기고.(덤으로 이러면 경쟁이 좀... 많이 치열할 듯?)

총평하면 순전히 디스크 내 본편 퀄리티 측면에서만 논할 땐 UBD의 장점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나, 그 얼마 안 되는 장점 때문에 랙에 굳이 플라스틱 원반 한 장을 더 늘릴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키아누 옵빠를 어지간히 좋아하는 분이라면야 그래도 권해드리겠지만... 전 지인의 랙에서 빼본 것으로 정중히 만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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