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 정발 BD, 에 얽힌 이야기 (8) - Little birds can remember. 취미

TVA 빙과의 국내 정식 발매 블루레이(이하 정발 BD), 의 검토 작업이 전부 끝났습니다. 이제 남아 있는 디스크- vol.3 및 vol.4와 전권 예약자 한정의 각종 동봉품의 양산 절차에 돌입한 상태이니, 발매일로 예고된 8월 31일까지 모든 일이 무탈하게 진행되기를 바라며.

제가 빙과 정발 BD에 관련하여 마지막으로 점검한 건 위 사진에 있는, 전권 예약자 한정 동봉품들입니다.(가운데 있는 빙과 정발 BD vol.1은 사진상의 사이즈 가늠차 올려둔 것.) 감수&검토 작업 없이 바로 인쇄로 넘어가는 물품들(일러스트 카드 등)을 빼고, 텍스트가 들어가거나 그 외 상태에 대해 검토가 필요한 물품들만 먼저 샘플 인쇄하여 최종 점검 절차를 거쳤습니다.

종이 액자틀은 지지대가 잘 만들어지는지, 일러스트 카드를 끼우기에 문제가 없는지 이런 부분을 보는 것이라 간단했지만...

칸야제 팸플릿은 페이지 수는 적어도 번역된 텍스트 양은 적지 않고, 레플리카면서도 국내 정식 발매품이라 그런 점을 고려한 배치 등도 점검해야 해서 좀 시간이 걸렸으며...

아트북은 텍스트는 별로 없지만, 일러스트 인쇄 상태라든가 스크린샷 다이제스트의 배치 및 적절성 여부 등을 점검해야 해서 역시나 시간이 제법 걸렸습니다. 스크린샷 다이제스트의 경우엔 디자인상의 고려로 인해 러닝타임 순서와 약간 다르게 배치한 경우도 있고 해서, 그런 점들에 대한 논의나 고려도 포함되었네요.

동봉품 검토에서 가장 시간이 걸린 건 단연 이 가이드북입니다. 정발판만의 오리지널 텍스트도 굉장히 많고 일본판 북클릿에 든 내용들도 빠짐없이 실린 관계로, 사실상 정발BD 동봉품의 중핵이기도 하니.

일본판 북클릿에 나뉘어 실린 내용들은 한 권에 모두 실으면서 & 권당이 아닌 항목당으로 나누었습니다. 일본판은 BD 1권 북클릿 = 1, 2화 다이제스트/ 1, 2화 등장 인물 설정화/ 1, 2화 등장 소품 설정화... 이런 식으로 실렸지만, 정발판은 이 가이드북에 다이제스트 1 - 22화/ 인물 설정화 1 - 22화/ 소품 설정화 1 - 22화 이런 식으로 정리되어 실렸습니다.

한편으로 정발판 오리지널 텍스트와 일본판 북클릿의 내용이 공존하는 항목도 있으며, 이 경우엔 (오리지널 텍스트를 작성한)외부 필자와의 협의와 일본판 북클릿 내용과의 대조 확인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해서 좀 더 머리 아팠던 편입니다.^^;

아울러 정발판 오리지널 텍스트로 구성된 부분들은, 빙과 정발 BD를 구입하시는 분들께 본작의 재미있는 부분들을 좀 더 말씀드리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자막에 대하여... 부분을 찍어본 것은 유달리 의미가 있어선 아니고, 다만 디스크 검토 때의 고생이 주마등처럼 지나가서...

예를 들면 '욱여넣다' 라든가 '바라 마지않다' 같이 문법상으론 이게 맞는데 실 사용 언중 사이에선 생소한 표현('우겨넣다', '바라마지 않다'가 더 익숙하실 터)은 어느 쪽을 택할까, 하고 고민했던 거라든가... 아니, 이런 이야기를 하면 또 줄줄줄 길어지니 그만하도록 하겠습니다. 직접들 보시면 되실 일이니까요.

여기 열거한 샘플 인쇄물 들에 대한 검토를 끝으로, 빙과 정발 BD 관련 작업 중 제가 맡은 부분은 완전히 끝났습니다. 이제 양산 잘 되고, 배송 잘 되고, 구입하신 분들 모두 즐겁게 보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다만 이 '빙과 정발 BD에 대한 연작 포스트' 시리즈는 여기서 끝내는 건 아니고... 아마 한국어 더빙에 대한 이야기 같은 걸로 한 번인가 더 적어볼 것 같긴 합니다. 특히나 빙과 정발 BD vol.3 - vol.4에 실린 한국어 더빙은 정말, 이전의 디스크 한정 오리지널 제작 한국어 더빙들(4월은 너의 거짓말, 원펀맨)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관계자들이 모두 고생해서... 많은 분들이 그 결과물을 접하실 때쯤 함께 보며 이야기 해보면 더 좋을 것 같네요.^^;


2018 건프라 엑스포 관람 취미

어제는 서울에 들른 김에,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8 건프라 엑스포에 다녀왔습니다. 8/16 ~ 8/19 일정으로 개최되는 행사로,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입구와 별개로 한정 판매 상품 구매 대기줄이 따로 있던데, 그쪽은 딱히 제 관심을 끄는 상품이 없어서 패스.

무료라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전시 내용 자체는 딱 기대만큼만입니다. 건프라의 발자취라든가, 각 건담 애니 주역급 기체라든가를 전시해 두었고... 건프라 엑스포라지만 건담만으론 자리 채우기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반다이제 스타워즈나 드래곤볼 등 각종 곁다리(?)가 끼어서 전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즐겁게 본 건 건프라 제작/ 디오라마 출품작들을 전시한 곳이었습니다. 상상력을 높이 살만한 개조품이나 신기한 도색품들이 여럿 보여서 눈요기 하기 좋았네요. 가끔 너무 끔찍한 혼종들도 보였지만, 건프라인데 나쁠 게 무에 있겠습니까.

전시 이외에도 건담 베이스에 종종 있는 건프라 제작 테이블이나 초보자를 위한 상시 강연, 영상물 상영 같은 행사 부스도 있었고... 회장이 룸 개념이 따로 없는 1층 B1홀이라(그래도 섹션별 칸막이 정도는 해두었습니다.) 약간 어수선하고 도떼기 시장 같은 기분은 있지만,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재미있었습니다. 아무튼 무료 입장 행사니까요.

그리고 이게 저의 방문 전리품. 일반 판매 상품 부스에서 팔고 있던 SDCS 시리즈 나이팅게일입니다. 가격은 엔화의 9배 정도였으니, 건베 판매가 대비로는 저렴하긴 했네요.

이외에도 일반 판매품으론 신상인 RG 사자비나 F91 2.0, 기타 각종 RG 등등이 눈에 띄긴 했는데, 정작 제가 찾는 SDCS 옵션 프레임은 나이팅게일 권장 사양인 회색이 없고 죄 하얀색만 가져다 놓은 주최측의 센스에 감탄했습니다. 결국 회장에서 나와 건베에서 사고 말았으니 이것도 나름 미끼에 낚인 신세인 것인지.


하여간 그럼, 언제 SDCS 나이팅게일에 대한 조립 감상을 들려드리기로 하고 이 파란만장한 방문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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