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컴퓨터 계획: 모든 것을 갖추었으되 동풍이 없구나 잡담

예전에 PC 업그레이드 계획을 세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그후 특가/ 할인/ 중고 등을 드래곤볼처럼 모아오다 드디어 모든 부품이 모였습니다.


1. (중고)CPU: AMD 라이젠 5 2600 & CPU 쿨러: Enermax ETS-T50 AXE
= 내 작업에는 좀 넘친다 싶은 성능이고 중고가 괜찮은 가격에 나와서 & 부담 없고 조용한 공랭 추가 쿨러의 한계

2. 메인보드: MSI B450 게이밍 프로 카본 AC
= B450 칩셋 중에 전원부 튼튼해 보이고 무선 LAN 있고 M2 방열판도 기본 제공해서

3. 메모리: G.SKILL DDR4 16G PC4-24000 CL16 SNIPER X SXK (8Gx2)
= 16기가 메모리를 2933 맞춰 쓰고 싶어서

4. (중고)그래픽 카드: 이엠텍 XENON 지포스 GTX1050 STORM X Nano D5 2GB
= 작업 성격상 그래픽 카드는 2-3종류 더 조달할 예정인데, 일단 얘가 제일 먼저 중고가 괜찮은 가격에 나와서

5. SSD: 삼성 970 EVO Plus M.2 2280 (500GB)
= 원래 사려던 다른 SSD가 비싸지면서, 특가로 나온 얘가 더 싸서

6. 케이스: 3RSYS L900 USB 3.0 화이트
= ATX 지원 케이스니 오래오래 쓸 수 있고, 방진방음력이 좋아 보여서

7. 파워: 시소닉 S12II Bronze SS-520GB Single Rail
= 내부 부품 마음에 들고 시소닉도 신뢰하는 편이라서

8. ODD: LG WH16NS40
= UHD-BD 테스트용 내장 ODD가 필요해서


문제는 정작 조립한 뒤에 화면을 띄울 디스플레이가 아직 없습니다. 3개 제품 중에 하나 정도 선택해야 하는데, 당연하지만 다들 장단점들이 있어서 우유부단한 전 영 확정이 어렵네요. 아마도 셋 중에 특가나 상태 괜찮은 중고가 제일 먼저 뜨는 것으로 정해질 듯.

그런고로 사놓은 부품들은 지금도 예쁘게 제품 박스에서 잠자는 상태. 과연 조지마 씨는 언제부터 새 컴을 쓸 수 있을지?


울려라! 유포니엄 정발 BD 박스 취미

이미 받으신 분도 많으시겠습니다만, 3월 25일에 국내 정식 발매된 [ 울려라! 유포니엄 ] Blu-ray Ultimate Fan Edition 박스(이하 UFE)를 간단히 소개해 봅니다. 사진은 카톤 박스와 주역 4인방의 한국어 더빙 담당 성우분들의 사인 일러스트.

카톤 박스 안에는 UFE 본체와 동봉 특전 중 하나인 2020년 달력(2020년 4월 - 2021년 3월분)이 들어 있습니다.

UFE 본체 박스 디자인은 (발매 일주일 전에 고지된 대로)첫 발매 예고 당시의 키타우지 고교 교복 동복을 모티프로 한 디자인에서, 유포니엄 1기 키 비주얼 일러스트를 중심으로 하는 도안으로 변경되었습니다.(이에 대해서는 발매사 공지 후에 간단한 저간 사정에 대한 언급을 포스트(링크)한 적이 있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론 일러 자체야 새로울 것 없고 더구나 작년(2019년 3월 20일)에 발매한 1기의 일본 염가판 박스 표지 도안(링크)과 컨셉 자체도 비슷해서 평범하단 느낌이긴 한데... 하기사 일본 쪽은 그나름 신상 일러(?)라고 할 수는 있겠네요.

박스 뚜껑을 열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건 동봉 특전인 유포니움 미니어처, 의 차후 단독 발송 안내문. 코로나로 인한 생산 공정 차질로, 미니어처를 제외한 본 상품을 먼저 발매/발송했다는 내용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듯 유포니움은 좀 마이너한 악기라 악기 미니어처 중에서도 기성품은 보기 힘들어서(만드는 데도 있었다곤 하는데 대량 생산은 좀 하다 접었다던가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본 UFE를 위해 따로 디자인 짜서 발주했다고 합니다만... 하여간 실물을 어서 장식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안내문과 보호용지를 걷으면 나오는, 미니어처 수납용 자리와 가이드 북. 샘플로도 몇 번씩 뒤적이며 검토했기 때문에 제 개인적으론 가이드 북에 대한 감흥이 크지 않은데^^; 개인 사정 빼고 보면 정갈하게 잘 뽑혔고 내용도 재밌는 책자니까 읽어 보시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가이드 북 밑에 숨겨져 있는(?) 더빙 스태프&캐스트 소개지, 특전 일러스트 보드, 포스트 카드, 그리고 본 디스크 케이스들. 디스크 케이스는 본편 총 7권(13화+번외편 수록)과 1기 총집편 극장판, UFE 특전인 보너스 DVD까지 총 9개입니다.

본편 디스크는 오링형 아웃 케이스 + 디지팩 1Disc 케이스 구성. 이 발매사는 최근엔 풀슬립형 아웃 케이스가 많았는데(직전작인 SSSS.그리드맨 등), 오랜만에 오링형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웃 케이스 외에 디지팩 케이스의 디스크 홀더 외 면 마감 상태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동 제작사에서 국내 정식 발매한 '4월은 너의 거짓말' BD와 유사한 형태.

BD 수집가들에겐 익히 알려진대로 풀슬립(삼면이 막히고 한쪽 옆면만 열린 형태)과 오링(위아래만 열린 형태)은 각자 장단점이 있긴 한데... 4월~ 정발 BD 당시에도 언급했지만, 개인적으론 각권마다 따로 책자를 동봉하지 않는 단촐한 디지팩 디자인에는 각이 잘 잡히는 오링이 깔끔해 보이긴 합니다. 같은 음악 소재 애니라서 깔맞추고 싶었던 건지는 디자인 팀에 물어본 적 없고요.

한편으로 총집편 극장판 디스크는 오링형 아웃 케이스인 건 동일하지만 일반적인 1 Disc 플라스틱 케이스입니다. 총집편이라도 극장판이라는 독립성이 있으니, 디스크 케이스는 달리 구성한 것도 괜찮아 보인다 싶습니다.

위는 1기 총집편 극장판의 내측 일러스트이고, 아래는 (현재 일본에서만 발매된)'극장판 울려라! 유포니엄 ~맹세의 피날레' 디지팩의 내측 일러스트. 위는 주인공인 쿠미코가 1학년일 때의 선페스 행사 사진 다이제스트 디자인, 아래는 2학년으로 올라간 후 선페스 행사 사진이라 그나름 재미있어서 함께 찍어 봤습니다.

정발 UFE 특전인 보너스 DVD는 위와 같은 내측 일러스트와 DVD 1 Disc 구성. 보너스 DVD에는 담당 성우분들 인터뷰와 본편 제8화/ 13화의 한국 성우 코멘터리(주역 4인방 + 연출 PD 진행)가 수록되었습니다.

한국 성우분들 코멘터리는 (검토 당시 인상부터 이미)일본 성우분들 코멘터리에 못지 않게 시끌벅적한 게 인상적이면서 한국 성우분들 나름의 감상이나 기타 멘트들이 꽤 재미있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론 엄근진한 스태프 혹은 평론가 코멘터리도 좋지만 이런 류의 소위 '업 텐션' 코멘터리도 그나름의 맛이 있어 좋아하는 편이긴 합니다.

울려라! 유포니엄은 여기 소개한 1기에서 이어지는 2기 역시 BD 정식 발매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기 때문에, 저는 아마 2기까지 발매된 다음에야 맘 편히 몰아 볼 시간이 날 것 같네요. 물론 완제품 발매 전에도 검토 차원에서 수도 없이 다시 봤기 때문에 당분간 볼 시간이 안 나는 게 엄청나게 아쉬운 건 아닙니다만(^^;), 뭐라고 해야 하나... 이 작품은 예전에도 언젠가 언급했듯이 제가 참여한 정발 작업 중에서도 굉장히 신경이 많이 쓰인 편- 오죽하면 이 작품의 정발 작업 현장에선 '그 그렌라간보다 더 힘들었다'는 감상도 있었던- 이라서, 다시 보면 다시 보는대로 또 감상이 각별할 것 같긴 합니다.

굳이 따지면... 그래요. 울려라! 유포니엄 2의 엔딩 가사처럼 '힘든 일만 있는 게 아니야/ 생각해 보면 언제나 언제나 즐거웠었어'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몇몇 잘 하는 애들 외엔 전부 퍼질러 놀던 야구부에, 산뜻하게 잘 생긴 얼굴로 독설을 내뱉는 젊은 감독이 부임하고, 마침 그 해에 입학 한 150km 대 속구를 펑펑 꽂는 신입생 투수까지 데리고 한 3개월 죽어라 굴려서, 몰라보게 성장한 모습으로 지역 예선에 임하는 이야기. 그러나 정작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저 신입생 에이스 투수가 아니라, (신입생인 건 똑같지만)대충 4점대 ERA 실력인 중계 투수급 느낌인 이야기. 그렇게 대충대충 적당히 사는데 만족하던 애가 어떤 인간 관계를 쌓아가고 그래서 어떻게 나아가는지, 울려라! 유포니엄은 대충 이런 이야기입니다. 물론 야구가 아니라 취주악, 합주로 그걸 구현하고 있고, 그래서 즐겁기도 했네요.


자, 그럼 유포니엄 1기의 이야기는 정말정말 여기까지. 앞으론 유포니엄 2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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