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블루레이 감상 - 꽃이 피는 첫걸음 7권 감상

[꽃이 피는 첫걸음] 블루레이 제7권은 19화 '엉망진창 오므라이스', 20화 '사랑·학교 축제', 21화 '다시 한 번, 죽어'의 세 화를 담고 있습니다.

19화, 20화는 우라하타 타츠히코 씨가. 21화는 오카다 마리 씨가 각본을 맡은 에피소드입니다. 일전 3권BD 감상문에 [[제가 이 8, 9화를 담당한 우라하타 씨의 이야기 메이킹이 취향이 아니어서인지 몰라도 이후 이분이 담당한 19, 20화도 솔직히 말해서 별로였습니다. 이때문에 19, 20화가 들어있는 제7권도 이전엔 구매목록에서 제외하고 있었고요.]] 라고 적은 적이 있는데 바로 그 7권이 되겠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권을 모으자!'라는 결심을 하고나니 당연히 사게 된 7권. 그런데...사고 나서 보니 정작 좀 다른 이유 때문에 실망했네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 천천히 썰을 풀어 놔 보겠습니다.


1. 디스크 스펙

BD-ROM 싱글 레이어(25G), 전체용량 19.2G/본편용량 18.5G, BD아이콘 없음
영상스펙 1080P24(AVC)/ 화면비 16:9/ 비트레이트 31Mbps
음성스펙 LPCM(24/48) 일본어 2.0ch/ 비트레이트 2.3Mbps, 자막 없음

6권을 복붙 한 듯한 스펙 정보이지만 복붙 아닙니다! 6권보다 영상특전이 더 소소해서 전체 용량도 더 줄었습니다;

비트레이트 차트는 그래도 6권과 좀 골짜기와 봉우리가 조금 틀립니다. 그렇다 해도 물론이지만 평균 빗렛이 이전 권들과 비슷하게 나가기 때문에 화질 편차가 심하게 난다거나 하는 일은 없고요. 전반적인 배분이 좀 다르게 흐르는 정도.


2. 오디오 코멘터리 및 영상특전

7권의 코멘터리는 19화가 스태프 코멘터리, 20화가 캐릭터 코멘터리입니다.

19화는 안도 감독과 다카하시 편집자, 라인 프로듀서 츠지 씨 재등장. 여전히 제작자스러운 만담이고요.
20화 캐릭터 코멘터리는 두 공주, 민코와 유이나입니다. 이 조합에서 예상할 수 있는 분위기란...유이나 공주 혼자 속사포처럼 온갖 버전의 사투리로 떠들고 민코가 가끔 승룡권(?!) 하는 것이었습니다만...실제는 어땠느냐면.

둘이 뭔가 완전히 딴 세상에 사는 사람들 분위기더라구요. 진행이 어떻게 되냐면 이야기를 끌어가려고 노력하는 유이나와 독설 팍팍(츤) - 부끄부끄(데레)로 변하는 민코. 결국 대화의 주도권은 민코(츤 모드) - 유이나(평소의 느긋 모드) - 민코(위압 모드) 이런 식으로 유리공을 서로 주고받듯이 돌아가는 느낌의 코멘터리. 사실상 접점이랄 게 거의 없는 둘이서 어떻게든 대화가 흘러가는 게 정말 재밌습니다.

그러나 이번화 영상특전은 논 크레딧 2기 엔딩 달랑 한 개뿐...영상 특전으론 제일 볼 일 없는 권이라 하겠습니다. 묘하게 2기 엔딩은 크레딧이 없으면 심심하더라구요. 1기 엔딩은 원경 경치 보는 맛이 있어서 없는 게 좋았는데.


3. 내용

19화, 20화는 민코, 나코, 오하나와 유이나가 다니는 코린 고등학교 학교 축제 이야기입니다. 다만 학교 축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21화~22화의 파란을 예고(?)하는 베이스 하나 깔아주고 시작하는데, 보통 이런 장면 끝나고 에피소드 제목이 나오던 전례와 달리 이 화만은 엔딩 직전에 에피소드 제목이 나옵니다. 제목에 붙은 '엉망진창どろどろ'이란 말이 맨 마지막에 나오기 때문.

19화와 20화에 걸친 본 스토리인 학교 축제 이야기로 들어가면, 큰 줄거리는 오하나네 2학년 A반이 반 최고의 자원인 두 명의 공주 민코와 유이나를 내세운 '공주님 카페'를 열게 된다는 이야기인데...유이나 공주가 접객 팀 리더고 민코 공주가 요리 팀 리더. 여기서 첨언하면 유이나 공주가 접객 팀 리더! 라고 발표되었을 땐 저도 애니속 남학생들 처럼 '우오오옷!' 하고 주먹을 쥐었네요. 전 남고 출신이라...죄송합니다. 자꾸 개인적인 소리를 끼워넣네요.

이 밖에도 이 19화는 여러가지 깨알같이 딴지 걸고 싶은 것들이 나오는데 예를 들면 이 즈음에서 오하나가 '시라케 세대'를 언급하는 거라든가. (상황을 설명하자면 오하나가 '여기 학교 축제는 열기가 뜨겁네!' 하니 민코가 '우리 반 애들만 쓰잘 데 없이 열내는 거야' 하고 불평하니 유이나가 '전의 학교는 안 그랬어?'하고 물었더니 오하나가 '음...안 그랬어. '시라케 세대'라 그런가?' 라는 거.) 아니, 오하나...시라케 세대라니. 그건 너네 세대가 아니잖아...하고 맘속으로 딴지.

이상한 데서 딴지 걸지 않고 일반적으로 이 화에서 명물 씬이라고 꼽히는 거라면 단연 이 씬인데 '난 시지마 집안 여자니까, 남자보다 일이야!' 이러는 오하나의 실제 심리를 잘 반영해 주고 있다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일과 남자를 모두 잡겠다는 이 시대 커리어 우먼의...아, 또 과잉해석 한다. 근데 이거 연기하던 코우이치 성우분 좀 남새스럽지 않았을까요. 목소리도 복장과 매칭되게 귀~엽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한편 민코는 오무라이스를 카페의 요리 메뉴에 넣느냐 마냐 문제로 요리 팀 여자아이들과 싸우게 되고 결국 폭발하면서...'일과 연애를 혼동하지 마!'라고 하는데. 민코의 말버릇을 빌리자면 '말은 잘 하네.'라고 맘 속으로 딴지. 19화 프롤로그부터 내내 민코는 토오루를 신경쓰고 있고 그 토오루가 문화제에 놀러 온다는 그 이야기 한 마디에 갑자기 공주님 카페에 대한 의욕이 왕창 상승하는 등...순전히 사심이 한 7할은 섞여서 문화제에 참여 하거든요. 근데 여기서 민코가 아니라 유이나 공주의 샷을 잡은 건 저의 사심입니다. 나도 민코에게 뭐라 할 상황이 아니군(-_-;)

여하간 19화~20화는 학교 축제라는 소재 안에서 다들 동상이몽이라고 해야할지 좀 산만하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애니 플러스 방영 당시에 봤을 때는 꽤나 루즈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론 이쯤에서 민코에 대해서, 특히 여러가지 민코에 대한 배경 설명이나 민코의 심리에 대해 좀 집중적으로 이야기 해 줄 타이밍이 아닐까 싶었지만 지나가 버리고, 결국 민코는 끝날 때 까지 집중적으로 조명받은 에피소드 하나 없이 약간 겉도는 기분으로 항상 '나오기만 하다가' 끝나 버립니다. 하기는 이래서 그 '꽃이 피는 첫걸음 GGG(소개 링크)'가 보충서로 필요한 건가...;

자자, 그래서 20화는 이런 그림으로 시작합니다. 아니 이게 그렇게 중요한 샷은 아닌데 굳이 꼽은 건 나코가 왜 남학생들한테 인기가 없을까 하는 기분에서...
이 20화는 19화에서 생긴 작은 갈등들을 푸는 화인데, 20화의 내용에 대해 한 마디로 평하면 좋게 말하면 다들 참 착하다 이고 나쁘게 말하면 이 애니메이션의 한계 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너무 쉽게 화해하고 너무 쉽게 이해해 주는 기분이라고 해야하는지.

물론 전 이 애니메이션의 그런 푸근한 요소가 좋아서 BD까지 모으고 있는 것입니다만, 아마 이 애니를 심드렁하게 본 분들은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싫어했을 것 같습니다. '아리아' 같은 작품처럼 아예 갈등 요소란 게 없다시피 하거나(굳이 말하면 있긴 있지만), 아니면 1화에서 보여주던 아침 드라마 뽀쓰(??)처럼 갈등을 겹겹이 쌓아나가던가 했어야 인기가 더 있었을 것도 같고요.

그런데 이 작품은 시나리오를 여러 각본가가 나눠 써서 그런지 몰라도, 대개 한 두 에피소드 혹은 최대 세 에피소드 정도에 갈등 요소를 전부 탁탁 털고 다들 손잡고 하하호호 한 다음 지나갑니다. 일본의 드라마는 이런 걸까...? 하는 기분도 드는 데 제가 일본 드라마는 잘 안 봐서 거기까진 모르겠고. 여튼 문제는 '갈등이 있긴 있는데, 호흡이 끊어진다는 점'이라고 하겠지요. 아마 요즘 애니메이션을 접하는 분들에게는 이건 특히나 어필하기 어려운 요소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뭐 그래도 이런 장면들이 있어서 끝까지 봤다! 하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만(^^;). 하여튼 이 작품을 좋아하는 저도 이 19~20화는 실시간으로 보던 당시에는 시큰둥 했던 에피소드입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산만하다라는 문제 말고도 근본적으로 '이 학교 아이들은 현실적...인 것 같긴 한데 보다보니 비현실적이다.'라는 그 어중간함 때문이었을 것 같습니다.

뭔 소린가 하면, 19화에서 그것도 남자 문제 끼워서 싸운 여자애들이 달랑 하루 지나서 '너무 심했지?' 하는 식으로 반성 하는 건 너무 비현실적이지 않습니까?! 대개 한국 드라마에 익숙한 사람들은 여기서 물고뜯고씹고싸우는 걸 기대한다구요! 아니 제가 차가운 도시 학교를 다녀서 학우들의 따뜻한 정을 몰라서 그런 거라구요? 하지만 여자애들은 보통 그러던데...예? 민코랑 싸운 여자애 이름이 '유키'라서 그런 거라구요? 아, 그거 좀 이해가 가는 해설이군요. 예.(...)

아, 이런. 작품이 산만하니 나까지 산만해지네; 하여간 19 ~ 20화는 처음에는 위와 같은 이유들이 뒤섞여서 영 시큰둥 했는데...BD로 다시 감상해 보니 흠...결국 이 애니 전체 틀에 끼우기 위해 우라하타 씨가 나름대로 노력한 거구나. 하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 두 화 감상은 제가 써놓고도 이게 뭔 말인가? 싶을 정도로 좀 산만한데; 에피소드 구성하고 비슷하게 쓰려고 노력했다고 이해해 주십시오.

자, 그래서 21화는 다시 메인 각본가 오카다 마리 씨가 쓴 '전체 이야기가 진행되는' 에피소드입니다.

16~17화에 걸쳐 있었던 사기꾼 놀음에 많은 돈을 잃는 바람에 경영이 더더욱 어려워진 킷스이소를, 물려받을 후계자로서 자각을 가지고 결혼을 통해 안정을 찾아 재건에 나서 보겠다는 당찬 꿈을 품은 에니시. 결혼 상대인 타카코 역시 예산이 없으니 결혼식도 필요없고 혼인 신고만 하고 여관 일을 돕겠다고 말합니다만(사실 이 아가씨가 킷스이소에 끼친 손해를 생각하면 출입을 시키고 있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만;;) 에니시의 어머니이자 주인 마님인 스이 여사께서는 '결혼을 허락하는 대신 식을 반드시 올리라'는 조건을 겁니다. 여관 주인으로서, 정식으로 당당하게 식을 올리는 것 또한 한 여관의 후계자로서 해야 할 일이라는 논리.

21화는 이후 22화까지 걸치는 오하나x민코x토오루와 마님x아들x며느리의 두 방면의 갈등 구도를 깔아주는 화입니다. 항상 무뚝뚝하게 속내를 드러내는 데 약한 민치의 심리가 '그나마' 전편에 걸쳐 가장 직접적으로 표출되는 21, 22화는, 둔감한 토오루와 서투른 민치의 자못 잘 어울리는 콤비와...하는 짓마다 시청자인 저조차도 딴지 걸고 싶어지는 타카코와 겉으로는 차가워도 속은 다감한 주인 마님 스이의 캐릭터성이 잘 대비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 때문에 민치가 또 단독으로 치고 나갈 기회를 잃은 기분인 건 아쉽네요.

그래서 말인데...21화 이야기는 8권으로 넘깁니다. 22화 이야기와 같이 하는 게 더 좋을 듯 해서. 이 7권은 마치 12화에서 뚝 끊겨버린 4권 다음 5권에서 종합해서 이야기하는 거랑 비슷한 기분인데 3화씩 잘라 넣은 게 이런 점에선 조금 아쉽습니다. 뭐, 호흡에 따라 딱딱 끊으려면 비효율적이니까 그러려니 해야지요. 마마마 처럼 3화씩 자르면 완벽한 각본을 2화씩 잘라서 BD로 발매한 것도 아니니깐.(...)


4. 몇 가지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

- 20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주인 마님의 다음 이야기입니다.

"자기가 갈 길을 바로 찾는 아이도 있지만, 좀 더 높이 올라가야 겨우 찾는 아이도 있지. 좀 돌아가도 돼. 길을 잘못 들어 헤매도 괜찮아. 그게 아이들의 특권이니까."

생각해 보면 저도 이런 특권을 가졌던 시절이...아, 이젠 기억도 안 나네요. 흑흑.

- 21화는 민치 x 오하나 콤비로 샤워 씬이 나오고 여기서 말다툼이 벌어지는 바람에 좀 나오는 시간이 긴데, 하필 이 부분을 보고 있을 때 어머니가 안방에서 나오시는 바람에 다소 민망; 아니 그러니까 얘들아. 일단 목욕은 다 하고 방에서 옷 입고 싸우지 그랬냐...물론 샤워하면서란 것은 서로 가릴 거 없이 다 꺼내놓고 이야기 해 보자! 이런 취지인 건 알겠는데...어머니한테 이 전후의 상황을 다 설명하면서 결코 이상한 영상물을 보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걸 해명하던 내 생각도 좀 해 주라...

- BD 7권에 포함되어 있는 19화 오프닝 BGM이 좀 이상합니다. 기묘하게 배경음이 다소 먹먹하게 들리네요. 좀 더 덧붙이면 음상이 섞이는 느낌. 믹싱이 문제였는가 얘만 16/48에서 업샘플을 안 해서 수록했나...깔끔함이 좀 떨어져요. 이거 내가 지나치게 예민한 건가...신경성인가...진정제라도 먹어 볼까. 하지만 팝 업 메뉴 통해서 오프닝만 왔다갔다 선택해서 재생해 보면 20, 21화 오프닝 BGM으로 가면 이전과 동일하게 깔끔하다구요. 이건 도대체...

- 그러고보니 이번 7권의 북클릿은 기존 설정 자료를 북클릿 사이즈에 맞추기 위해 사이즈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글씨가 잘 안 보이는 수준으로 뭉개진 게 좀 있습니다. 거기다 초 빈약한 영상특전도 그렇고 이번 7권은 약간 쉬어간달까...느낌. 에잇, 아무리 쉴드 쳐도 이번 권은 박스로 버티는 권...아니 이건 좀 심하고; 본편 말고는 좀 거시기 한 기분.


5. 기타

뭔가 또 여담스런 이야기지만 20화 엔딩곡 직전 샷. 오, 유이나 공주 이뻐요 유이나 공주...아니 이게 아니고. 유이나 좌측의 저 그림. 저걸 마지막으로 정면 샷 한 번 잡아주고서 엔딩으로 오버랩 되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일말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저 그림의 의미를 설명하려면 또 설명을 한 바가지 늘어놔야 해서 보신 분들과만 공유하는 이야기로 남겨 놓고요;

이 샷은 사실 8권 이야기 할 때 써먹는 게 더 좋겠다 싶은데...킷스이소의 (미래에 다시 개관하기 전) 마지막 업무일지 표지. 이제 이 작품에 대한 감상문도 거의 종반이라 한 번 넣어 봤습니다. 앞으로 8, 9권 두 권 남았으니.

물론 봄쯤 발표한다는 새로운 영상물도 그게 어떤 형태든 볼 생각이니 그에 대한 감상도 쓰겠고 코믹스에 대해서도 간간 쓰겠으니까 두 권 쓰고 완전 끝끝끝! 이건 아니지만 아무튼 이 작품은 오리지널 각본의 애니메이션이니까 TV판 이야기를 다 하면 뭔가 일단락 기분이 들 것 같거든요.

그럼 7권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다음달 15일에 발매되는 8권에서 이야기를 이어나가 보겠습니다. 여담이지만 8권 표지는 이미 공개되어 있는데, 유이나 공주가 이 작품을 책임진다는 걸 보여주는 참으로 바람직한 표지입니다. 뭔 이야기인지는 8권을 논하면서 해 보기로 하겠습니다.(웃음)

(일본)7권 BD 발매일: 2012년 1월 18일/ 러닝타임 71분/ 감독: 안도 마사히로 & 제작: P.A.Works/ 발매: 포니 캐논

PS:
[꽃이 피는 첫걸음] 1권 오픈 케이스, [꽃이 피는 첫걸음] 1권 리뷰
[꽃이 피는 첫걸음] 2권 리뷰
[꽃이 피는 첫걸음] 3권 리뷰
[꽃이 피는 첫걸음] 4권 오픈 케이스, [꽃이 피는 첫걸음] 4권 리뷰
[꽃이 피는 첫걸음] 5권 오픈 케이스, [꽃이 피는 첫걸음] 5권 리뷰
[꽃이 피는 첫걸음] 6권 오픈 케이스, [꽃이 피는 첫걸음] 6권 리뷰
[꽃이 피는 첫걸음] 7권 오픈 케이스



에어DX-5 관련 팁 두 가지 취미

소소한 제 이글루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께서 구정 연휴 직후의 첫 출근이나 학업 복귀에 활기차셨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연휴 직후는 아무리 힘을 내도 어쩔 수 없는 것이 있는 법...그 찌뿌드드한 분위기를 깨보고자, 에어DX-5 관련해서 사용상의 팁 두 가지가 있어 적어 봅니다.(전혀 관련 없는 것 같지만...있습니다! 음악은 삶의 활력이죠!)

1. DX-5 BD재생 오류 관련 에어의 공식 입장

일전에 포스팅을 통해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만 DX-5는 몇 건의 타이틀 재생에서 문제가 있고 1080P-소스 다이렉트 출력 설정시에 나오는 화면에도 문제가 있습니다.(관련 게시물: 링크)

아울러 타이틀 재생 오류는 화면비 출력 오류 외에도, 일부 타이틀의 랜덤성 로딩 후 프리즈 오류('다크 나이트'에서 초기 워너 로고 장면 나온 뒤 랜덤 다운) 등을 포함한 여러 문제가 있는데, 이에 대해서 에어의 대표인 찰스 한센 씨가 AVS포럼에 직접 멘트 했습니다. 대표의 직접 멘트이므로 공식 입장이라고 보셔도 무방하겠습니다. 다음이 전문 번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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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보고 된 DX-5 타이틀 재생 오류건에 대해.
금번 오포 디지털 측에서 BDP-83용 공식 베타 펌웨어를 배포했습니다. 링크는 여기.

해당 페이지를 보시고 개선 사항을 참고해 주십시오. 다만 불행히도, 오포의 펌웨어는 에어DX-5에 적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DX-5에서 해당 펌웨어를 테스트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오포는 보통 우리(에어)에게 베타가 아닌 완성 버전 펌웨어만을 제공합니다. 여기에는 보통 수주가 소요되니, 새로운 펌웨어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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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오포 펌웨어의 파일명만 Ayre로 바꿔서 적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들은 바 있으므로 오포가 제공한 완성 버전 펌웨어를 에어가 다시 손질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는 단순 소프트웨어적인 손질도 있겠지만 에어의 오디오 튜닝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 역시 배제하는 방식이 취해지는 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다만 찰스 한센 씨의 언급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에어DX-5의 디스크 재생 지원 및 비디오 관련 파트는 모두 오포 쪽의 펌웨어 개발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DX-5 사용자는 오포 서비스 센터와도 긴밀하게 연락을 취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오포의 베타 펌웨어 기능 개선 사항을 보면 아직 특정 뮤직BD 타이틀에서의 화면비 출력 오류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이는 최근 오포 서비스 센터에 메일로 문의해 두었는데 이번 펌웨어 최종 버전에 반영이 될 지는 미지수입니다만 가능하면 좋겠네요.


2. 에어DX-5, 브레이크 인 이후 변화점

일전에 DX-5 감상문 1부에서, DX-5 매뉴얼에는 '100~500시간의 브레이크 인을 권장합니다.'라는 문구가 있음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제 DX-5가 USB 입력 - 아날로그 출력으로 대략 2~300시간은 사용한 샵 데모품이지만, 전적으로 HDMI 출력으로 쓰는 개인 사용상 제 개인적으로도 상기 권장 브레이크 인 타임을 때우고자 그간 무던히 돌렸더랬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어젯밤 무렵에 드디어 완전히 몸이 풀린 듯 합니다.

몸이 풀린 DX-5는 특히 CD재생 퀄리티의 비약이 두드러집니다. 구체적으로는 리듬감이 개선되고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움이 한결 강화되더군요. 타고 난 풍부한 정보량과 세밀함에다 자연스러운 맛이 더해지니 가히 멋진 사운드라 할 만한 소리가 나옵니다. 일전 감상문에서 '오래 듣다보면 다소 피곤하지 않을까?' 싶었던 부분이 몸이 풀리면서 완벽하게 개선된 느낌.

일반적인 소스 플레이어도 대개 그렇습니다만 특히 리뱃지 계열 플레이어는 더욱 브레이크 인이 중요시 되는 듯 한데 DX-5 역시 그런 계열인 듯 합니다. 물론 몸이 덜 풀렸을 때도 훌륭했지만 완전히 풀리니 한층 더 좋네요.


매일매일 새로운 즐거움을 주고 있는 DX-5. 돌봐주고 얼러줘야 하는 부분도 많지만 그만큼 음 퀄리티는 장난이 아니게 보답해 주고 있습니다. 아, 근데 픽업 아끼려면 적당적당히 들어야 할 텐데...픽업 좀 한 너덧개는 확보해 두고 오래오래 곁에 두어 돌리고 싶네요. BDP-83 벌크 픽업이라도 어디 안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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